전남 도서 지역서 희귀식물 1500종 서식 확인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새깃아재비·한산자리공 등 발견

전남 도서 지역에서 발견된 희귀식물인 새깃아재비(왼쪽), 한산자리공(오른쪽) 모습.(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2024.12.23/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올해 실시한 도서 지역 식물상 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을 비롯한 다양한 희귀식물의 신규 자생지를 다수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도서 지역의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의 일환으로 총 21개 도서 지역을 대상으로 수행했다.

조사 결과 멸종위기 야생식물 4종(새깃아재비, 매화마름, 끈끈이귀개, 지네발난)을 포함한 희귀식물 다수와 자생식물 약 1500종이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환경부가 2017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한 새깃아재비의 자생지가 완도군 고금도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새깃아재비는 열대 지역에 주로 자라는 양치식물로 이번 조사에서 두 개체가 발견됐다.

제주도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한산자리공이 전남 최외곽 도서인 가거도에서 10여 개체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김창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도서생물자원연구실장은 "이번 발견을 통해 국내 도서 지역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희귀생물이 다수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섬과 연안 지역의 생물자원 조사를 지속해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고, 국가 생물 주권 확립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