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국가계획 반영돼야"

명현관 군수 "TF구성, 국토부 건의서 제출 등 다각적 노력"

서울~제주 고속철도 노선안 (완도군 제공) /뉴스1

(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해남군이 서울~제주 고속철도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27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생활인구 유입을 통한 지역 활성화 방안으로 서울~제주 고속철도 노선 연결을 적극 건의하고 있다.

지난해 TF를 구성하고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한구교통연구원 등 관련기관에 사업의 필요성을 알리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12월 18일에는 해남군과 완도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서울~제주 고속철도 토론회'를 국회에서 갖는다.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27조가 소요되는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다. 각종 기상이변으로 매년 1500여건의 결항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제주국제공항의 대안 노선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제기돼 왔다.

해남군은 지난 2월 영암군, 완도군과 함께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해 줄 것을 내용으로 하는 건의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바 있다.

서울~제주 고속철도 노선은 목포에서 영암, 해남, 완도를 잇는 지상 철도 구간과 완도에서 제주까지 해저터널을 연결하는 구간으로 이뤄진다.

3개군은 막대한 사업비와 제주도의 반대 여론을 감안해 1단계로 영암과 해남, 완도로 이어지는 육지 구간을 먼저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해남군은 호남고속선(서울~목포)과 남해선(임성~보성)을 연결해 서울에서 출발하는 고속열차가 무안공항을 거쳐 계곡면에 위치한 땅끝해남역까지 운행하는 방안도 함께 건의 중이다.

호남고속선과 남해선이 직접 연결되는 경우 해남에서도 환승없이 무안국제공항과 서울까지 다다를 수 있게 되며 남해안권 접근성 향상으로 신규 관광상품 개발은 물론 지역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내년 상반기 대국민 공청회 등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이번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해남지역 고속철도 연결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