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2030년까지 21조원 규모로 '식품산업' 육성
총 사업비 4조원대 계획 마련…수출기업 확대 등 추진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가 오는 2030년까지 식품산업을 21조 원 규모로 성장시키기 위한 '식품산업 육성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4조 6893억 원이다.
도에 따르면 이번 계획엔 기존 생산 위주에서 벗어나 소비까지 밸류체인을 구축, 고부가가치 식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농축산, 수산, 수출, 연관 사업, 관계기관과의 협력 방안 등 5개 분야별 목표와 실행 방안을 담았다.
농축산 분야의 경우 △전남 쌀 가공업 생산·유통플랫폼 구축 32억 원 △양파·김치 육성을 위한 농식품 제조·가공 지원 280억 원 △해남 'K-김치산업 클러스터' 조성 590억 원 △축사시설 현대화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구축 1800억 원 등 4637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는 또 100억 원 이상 농식품 매출기업을 현 34개에서 40개 사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는 무안과 함평 인공지능(AI) 첨단 농산업 융·복합지구 조성에 1조 3463억 원을 투입하는 등 농식품산업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확충과 남도 장터 판촉 강화에도 나선단 방침이다.
수산 분야에선 김·전복·넙치·조기 등 4개 품목을 미래 전략 식품으로 선정하고, △국립 김 산업진흥원 건립 400억 원 △김 양식 어장 10% 확대△친환경 양식수산물 국제 인증(ASC) 확대 78억 원 등 총 2168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산양식 기자재 클러스터 구축 427억 원 △수산 식품 수출단지 조성 1137억 원 △마른김 대규모 물류 시설 확충 600억 원 △전복 유통 상자 규격 단일화 199억 원 지원 등을 통해 '수산 식품 100만 달러 수출기업'을 현 60개에서 85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수출과 관련해선 온라인 플랫폼 확대 139억 원, 해외 상설판매장 증설 82억 원 등을 통해 판로 확대를 추진한다. 작년 6억 3000달러 규모였던 수출 규모를 2030년 17억 달러로 늘리고, 해외 주류 대형 식품산업 식품마켓 입점 기업도 현 4개에서 16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에 더해 2030년까지 앵커기업을 포함한 식품기업 10개를 유치하고, 1661억 원을 투입해 무안 'K-푸드 융복합 단지'를 2028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도는 해외 식품산업 박람회에서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와 공동으로 전남 홍보관을 운영하고, 식품약약품안전처와 함께 해조류 국제규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수산회가 운영하는 해외 'K-씨푸드 판매관' 입점과 홍보영상 해외 송출 및 코트라와의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전남도는 이 같은 계획 추진 상황 점검 보고회를 매년 개최하고, 전남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겨 육성 방안도 추가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내달 18일엔 서울에서 식품기업과 전남 입주 희망 기업, 관련 협회, 투자사 등을 대상으로 식품산업 앵커기업 투자유치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번 계획은 전남 농수산물이 고부가가치 식품으로 전환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맛과 품질이 좋은 친환경 식품 원료를 생산하고, 이를 활용한 제품화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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