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학생연구원에 대한 갑질 공론화…'교수-학생 간담회' 개최

지난해 최하위권 4등급, 전년도 보다 1단계 추락…청렴도 제고 시급

지스트가 구성원 간의 소통 강화 및 청렴도 향상을 위한 '교수-학생 간담회'를 열고 있다.(지스트 제공)/뉴스1

(광주=뉴스1) 조영석 기자 =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그동안 드러내놓고 말하기 어려웠던 학생연구원에 대한 교수들의 갑질 문제를 공론화하며 갑질 문화 청산에 팔을 거둬 부쳤다.

지스트는 지난 12일 구성원 간의 소통 강화 및 청렴도 향상을 위한 '교수-학생 간담회'를 열고 '2023년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청렴도 제고를 위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지스트는 국민권익위원회의 '2023년 국공립대학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서울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전북대, 강원대 등과 함께 최하위권인 4등급을 받아 전년도보다 1단계 추락했다.

권익위는 2012년부터 외부 관계자와 내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청렴 체감도와 기관의 청렴 노력, 부패 실태를 합산해 국공립대학 종합청렴도를 평가하고 있다.

지스트의 이번 간담회에는 청렴도개선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홍석원 교무처장과 김희삼 기획처장,박도현 AI대학원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학생연구원 등 약 120여 명이 함께 했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청렴도 취약 분야로 꼽히는 △갑질행위 △부당지시 △연구행정 개선 필요사항 등에 대한 자유토론 및 질의응답을 벌였다.

홍석원 교무처장은 "갑질 문제와 관련해서는 구성원간 세대와 문화적 배경 차이도 존재하기 때문에 상호 꾸준한 인식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며 "연구비 관리를 담당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정기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IST는 이번 교수-학생 간담회에서 제기된 내용 등을 '청렴시민감사관 및 청렴자문단 연석회의'에서 논의, 후속조치를 마련한 뒤 2025년 종합청렴도 제고 계획 수립을 위해 12월 중 청렴도개선특별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