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하 진보당 후보 "영광 정치 바뀌면 호남·대한민국 바뀐다"

장대비에도 아랑곳 않고 300여명 지지자들 모여
김재연 대표 "강남 20억 아파트 가진 후보가 국민 맘 알겠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일 이석하 진보당 영광군수 후보가 전남 영광군 영광터미널시장에서 출정식 전 지지자들에게 큰 절을 올리고 있다. 2024.10.3/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영광=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양당을 크게 위협하는 진보당이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진보당 이석하 영광군수 후보는 3일 오전 전남 영광 터미널시장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개천절인 이날 영광에는 굵은 장대비가 내렸으나 출정식장에 모인 경찰 추산 300여명의 지지자들은 아랑곳 않고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지지자들은 손바닥에 '5'가 쓰인 장갑을 끼고 율동을 하는가 하면, 더불어민주당도 선거유세곡으로 자주 애용한 '질풍가도' 노래에 맞춰 구호를 외쳤다.

유세차에는 '영광 군수, 바르게 세우고 싶죠?' 라는 문구가 옆으로 누워 있는 등 진보당 특유의 눈길을 끄는 문구도 눈에 띄었다.

이 후보의 지지세가 15%대를 넘으며 당선 가능성이 보이자 영광으로 거처를 옮긴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도 후보를 적극 지원했다.

단상에 오른 김 대표는 "TV토론 보셨느냐, 모든 후보들이 현금성 공약 약속했는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재정 마련 방안을 똑똑히 말한 후보는 단 한명밖에 없다. 바로 이석하 후보다"면서 "청담동에 20억 넘는 아파트 가진 후보, 재산이 30억이 훌쩍 넘는 후보가 어떻게 우리 국민들 마음 알겠느냐"고 말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일 이석하 진보당 영광군수 후보와 김재연 상임대표가 전남 영광군 영광터미널시장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10.3/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발언 직전까지 도보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얼싸안는 등 기세를 보이던 이 후보는 단상에 올라 연설에 앞서 시민들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

이 후보는 "영광 정치를 바로세울 정치 축제가 시작됐다"면서 "갈라치기와 부패를 뿌리뽑고, 투명하고 깨끗한 영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이 영광을 지켜보고 있다. 피장파장인 부패·비리, 탈당 인사들로는 안된다. 그런 정치는 실패한다"면서 "영광 정치가 바뀌면 호남 정치가 바뀌고, 호남 정치가 바뀌면 대한민국 정치가 바뀐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어 법성면, 군서면, 군남면을 거쳐 오후에는 영광군청 사거리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