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차에 손목 툭…20대 '손목치기' 보험사기범 구속

전남경찰청 전경. 2023.12.28 ⓒ News1 최성국 기자
전남경찰청 전경. 2023.12.28 ⓒ News1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좁은 골목길을 지나는 차량을 보면 손목만 톡 가져다 대는 식으로 27차례의 보험사기를 벌인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전남경찰청은 2일 교통사고 보험사기를 벌인 A 씨(27)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올해 8월 사이 목포 등지에서 27차례에 걸쳐 보험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주택가의 좁은 골목길을 통행하는 차량을 보면 사이드미러에 자신의 손목을 고의로 부딪히는 이른바 '손목치기' 범행을 벌였다.

이후 자신이 다쳤다며 운전자에게 치료비를 요구하거나 합의금과 보험금을 받아냈다. A 씨가 이렇게 가로챈 피해금은 약 2300만 원이다.

A 씨는 경찰의 보험사기 수사 중에도 3차례의 추가 범행을 저질렀다.

A 씨는 약 2000만 원의 개인 간 채무, 사금융권에 대한 대출금 변제를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전남지역에서는 최근 3년간 A 씨와 같은 교통사고 보험사기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지난 2021년 35건에서 2022년 109건, 지난해 133건으로 증가 추세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사고 보험사기가 매해 증가하고 잇으니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