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비상진료체계 강화…40억 긴급투입

재난관리기금 활용…상급종합병원·수련병원 진료공백 최소화
비상진료 의료인력 채용 인건비, 당직·연장근무수당 등 지원

강기정 광주시장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 4일 오후 동구 조선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대책을 점검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4.9.4/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재난관리기금 40억 원을 긴급 투입, 의정 갈등 장기화에 따른 진료 공백 최소화와 비상 진료체계를 강화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4일 시청 기자실에서 차담회를 갖고 "상급종합병원과 수련병원의 비상 진료체계 강화를 위해 재난관리기금 4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긴급 투입 예산은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인력 유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련병원 4곳에 비상 진료 인력의 채용 인건비, 당직·연장 근무수당 등 38억 5800만 원을 지원한다. 전공의 수련 병원은 전남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 광주기독병원, 빛고을 전남대학교병원 등이다.

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 등 상급 종합병원에는 1차 응급의료 장비 구입비로 1억 3700만 원을 투입한다.

광주시는 의사 집단행동 대응을 위해 비상 진료 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의료기관의 비상 진료체계 여부와 필수 의료 운영 여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상황 공유·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응급환자 발생 때 원활한 환자 이송과 전원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는 등 의료기관 이용 불편과 진료 공백 최소화에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3일 광주지역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광주시 응급의료지원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응급의료지원단은 연말까지 지역 21개 응급의료기관이 하나의 병원처럼 가용 자원과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소방을 포함한 관계기관이 적극 참여하는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 플랫폼'을 구축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의료현장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증·응급환자 등에 대한 응급의료체계 유지와 의료현장에서 시민의 곁을 지키는 의료진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광주시는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