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국립의대 선정 평가기준 마련 도민공청회 연기

"대학 의견 반영 평가기준 마련 위해 연기"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 의견수렴을 위한 대학설명회가 9일 오후 순천대학교 산학협력관 파루홀에서 열리고 있다.2024.9.10/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선정 평가기준 마련을 위한 도민공청회가 연기됐다.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25일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던 도민공청회를 연기한다고 23일 밝혔다.

용역기관은 25일부터 27일까지 순천시, 목포시, 화순군 등 도내 3개 시군에서 평가기준 마련을 위한 도민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용역기관은 의대 설립 주체인 양 대학의 의견을 반영한 평가기준을 만든 뒤 도민공청회를 개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용역기관은 이번 주 내로 대학 의견수렴을 위한 일정을 협의 중으로 알려졌다. 도민공청회는 대학의 의견수렴이 완료될 경우 진행할 방침이다.

용역기관 관계자는 "지난 10일 대학 설명회를 진행한 결과 평가기준 설계 과정에서 대학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며 "대학 의견수렴을 위해 부득이하게 공청회 일정을 한 차례 더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용역기관은 전남권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방식을 1개 대학에 병원 2곳을 건립하는 방식으로 선정했다.

의대 입학정원은 2026학년도 타 지역거점 국립대학의 의대 정원 규모를 고려하되, 지역의 의료인력 수요를 감안해 200명 내외로 했다.

대학병원은 1000~1200병상 규모로,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병원별 구체적 규모는 대학에서 자율로 정하도록 하고, 각 대학병원은 양 지역 특성에 맞춰 특화 진료영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소요예산은 1000병상 기준 약 7000억 원 가량으로, 타 대학병원 신설 사례 등을 적용해 통상적으로 국가가 20~25% 지원하고, 나머지는 대학이 부담한다.

미추천 대학의 지원 대책으로는 의대에 버금가는 수준의 '첨단의과학연구센터' 설립을 제시했다. 첨단의과학연구센터는 의과대학·대학병원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AI기반 의학, 디지털 트윈 등 첨단의과학분야 연구·교육·실습과 의료바이오 연구기능을 수행한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