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가 '벼멸구'에 '폭우'까지 이중고…긴급방제비 16억 추가

김영록 전남도지사, 1만 9000㏊에 신속 방제 추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2일 오후 벼멸구 발생 및 호우피해 현장인 보성군 복내면 일봉리 일원을 방문해 주요 농작물 피해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4.9.22

(보성=뉴스1) 최성국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2일 집중호우와 벼멸구 확산에 따른 전남 농가의 피해 최소화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날 벼멸구·벼 도복 등 피해가 발생한 전남 보성 복내면 피해 현장을 찾아 신속 방제작업 추진을 주문했다.

올해 이상기온에 9월 중순까지 고온이 지속, 전남지역에서 벼멸구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서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벼멸구에 따른 농가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전남도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긴급방제 예비비 16억 원을 추가 지원, 농협 등 지역 공동방제사업단과 협력해 벼멸구 방제가 필요한 면적 1만 9000㏊에 신속 방제작업을 추진하도록 했다.

도는 예비비 지원을 통해 쌀가격 하락, 벼멸구 추가 방제에 따른 생산비 증가 등 농가 경영비 부담을 줄여줄 복안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나흘간 전남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에 농심은 더 타들어가고 있다.

이번 비로 인해 전남에서는 벼 도복 1030㏊가 쓰러짐·침수 피해를 입었다.

김 지사는 집중 호우에 따른 주택, 농업, 전통시장, 공공시설 등에 대한 신속 복구도 지시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벼멸구 피해, 갑작스러운 호우에 따른 농작물 침수 피해까지 겹쳐 매우 안타깝다"며 "조속한 농가 피해복구와 신속 방제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