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 집중호우에 전남소방본부, 1096건 조치…급류 빠진 90대 구조

진도·영암·해남서 피해 복구활동도

오승훈 전남소방본부장이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찾아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전남소방본부 제공) 2024.9.22/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최대 401㎜의 집중호우로 인해 전남지역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남소방본부가 인명구조 등 1096건의 활동을 진행했다.

22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주말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전남소방본부가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갔다.

전남소방본부는 인명구조 23건, 안전조치 1011건, 배수 54건 등 1096건의 조치를 취했다.

시군별로 보면 순천이 195건, 강진 122건, 장흥 109건, 진도 109건, 영암 101건, 해남 86건, 고흥 54건, 보성 53건 등의 조치를 취했다.

실제로 소방본부는 해남군 문내면 선두리에서 불어난 물로 주택침수 및 고립이 우려되는 마을주민 10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산이면 초송리에서는 불어난 물로 차량 내에 고립된 요구조자 2명을 구조했다.

장흥군에서는 불어난 물에 휩쓸려 배수로에 빠진 90대 남성을 수색작업 끝에 22일 오전 저수지에서 구조했다.

이 밖에도 무안군 남악리 소재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유관기관 공동대응을 통해 배수 작업을 완료했으며 진도군 군내면 분토리 일대 산사태 위험이 있어 안전조치를 했다.

이와함께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소방과 의용소방대원 190명은 집중호우 피해가 큰 해남군과 진도군, 영암군에서 복구활동을 진행중이다.

오승훈 전남소방본부장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폭우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위험지역에 대한 예방 조치와 피해복구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0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전남 여수산단에는 401.5㎜, 장흥에는 339.3㎜, 순천에는 331.5㎜, 강진에는 313.9㎜의 비가 쏟아졌다.

전날 1시간 최다 강수량은 진도군 112.2㎜, 산이(해남) 101.0㎜, 강진군 96.5㎜, 관산(장흥) 90.0㎜, 목포 35.3㎜, 광주 23.4㎜를 기록했다.

전남 8개 시군에선 9월 강수량 극값이 경신되기도 했다. 순천의 경우 지난 20일 내린 200.8㎜ 비가 9월 일강수량 최고 극값 1위를 갈아치웠는 데 이는 50년 발생빈도로 내리는 비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