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쌀값 20만원대 유지·한우가격 정상화 대책 촉구
24년산 40만톤 이상 시장격리 등 건의
사료구매자금 무이자 지원 등도 요청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2일 정부에 쌀값 최소 20만 원대 유지·한우가격 정상화 대책을 거듭 촉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쌀·한우 수급 대책에서 쌀값 조기 안정을 위해 △쌀 10만 톤 이상 사료용 사전 격리 △10~11월 초과 생산량 발생 시 추가 격리 △2025년 사료 구매자금 1조 원 유지 △암소 1만 마리 추가 감축 등을 발표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쌀·한우가격 안정화 정부대책 촉구 건의서를 통해 수확기 전 2023년산 민간재고 물량에 대해 2025년 공적개발원조(ODA)용으로 선제 매입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가 발표한 대책에 2023년산 쌀 재고량에 대한 내용이 없어 농협RPC 등이 저가로 방출할 수밖에 없고, 이는 수확기 산지 쌀값 하락으로 이어져 2024년 신곡 쌀값 상승도 기대할 수 없다는 이유다.
여기에 RPC의 2024년산 신곡 매입 물량 축소, 매입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결국 농가에 직접적 피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지사는 2024년산 신곡의 경우 10만 톤이 아닌 40만 톤 시장격리 대책을 조속히 발표해줄 것도 건의했다. 10~11월 통계청 생산량 발표 후 시장격리 여부를 결정하는 등 쌀값이 떨어진 후 대책을 마련하게 되면, 수확기 쌀값은 더 이상 오를 수 없기 때문이다.
한우값 안정화를 위해 한우농가 사료구매자금을 현재 연이율 1.8%에서 무이자로, 상환기간을 현재 2년거치 일시상환을 3년 거치 2년 분할 상환으로 연장해 줄 것도 건의했다.
노후 저능력우 도태장려금과 미경산우(새끼 낳지 않은 암소) 출하 장려금 지원도 촉구했다.
2026년 미국산, 2028년 호주산 소고기 관세가 철폐되는 상황에서 한우 거세우 가격이 현재 632만 원까지 하락했다. 생산비보다 142만 원이 낮아 한우농가가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한우 수급 조절, 사료 가격 기금 조성 등 실질적 대책 마련이 없다면 한우 가격 정상 회복은 어려운 실정이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은 벼 재배면적 및 생산량이 전국 1위인 쌀 주산지로, 지금 중요한 현안은 쌀값과 한웃값 정상화"라며 "정부의 선제적 대책 마련으로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줘야지만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축산 농가가 소득 감소와 생산비로 인한 경영난 등 이중고를 겪지 않도록 도 차원의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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