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체감 35.6도…전남 2개군 폭염경보, 온열질환자 잇따라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가을 기운이 나타나는 백로가 하루 지났지만 광주·전남 지역에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전남 곡성과 구례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광주와 전남 14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역별 최고 체감온도는 구례 35.6도, 곡성 35도, 순천 황전 34.8도, 영암 학산 34.7도 등을 보였다.
이날 오전 9시12분쯤 광주 북구 임동의 챔피언스필드 내 지하주차장에서 야구선수의 출근길을 기다리던 여성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다.
앞서 전날 전남 장흥군 회진면에서는 해상 조업하던 남성이 열탈진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올 여름 온열질환자는 광주 63명, 전남 370명 등 총 43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광주에서 1명, 전남에서 3명이 숨졌다.
전날 기준 무더위로 인한 가축과 수산 분야 피해는 새로 접수되지 않았지만 올여름 전남 19개 시·군의 145개 농가에서는 닭과 오리, 돼지 등 가축 23만 2000여 마리가 폐사해 44억 7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수산 분야는 131개 어가에서 629만 9000마리가 죽어 피해액이 174억 원에 달한다.
기상청은 티베트고기압 영향과 한반도 주변의 수온이 높아 당분간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더위가 계속되는 만큼 온열질환에 대비해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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