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31개국 파빌리온 개막…"문화예술 교류의 장"

역대 최대 규모 31개 국가·기관 참여…'광주관' 첫 선

강기정 광주시장이 7일 남구 씨움갤러리에서 열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덴마크 파빌리온 개관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4.9.8/뉴스2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전시관이 잇따라 개관하면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가 전 세계 문화예술인들의 교류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에 맞춰 5~7일 3일간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전시가 광주 전역에서 문을 열었다.

2018년 3개 기관으로 시작한 파빌리온 전시는 올해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인 31개 국가·문화기관이 참여했다.

개막식에는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각국의 대사, 문화예술인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강기정 시장은 지난 3일간 이탈리아·덴마크·카타르·중국·핀란드·아메리카 등 27개 파빌리온 개막 행사와 전시장을 직접 방문해 손님맞이에 나섰다.

강 시장은 "광주비엔날레는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향했던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에서 태동했다"며 "80년 5월 광주는 고립되고 외로웠으나 이후 오늘날 광주가 대한민국 민주주의 도시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지금처럼 문화예술, 연대와 소통으로 광주의 친구가 돼준 여러분 덕분이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오늘날 인간의 자유는 민주·인권·평화 정신에 기반한 문화예술로 더욱 확장된다"며 "문화예술을 매개로 인종, 언어 등에 상관없이 다양성을 인정하는 포용도시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각 나라의 기후위기, 자연과 인간, 공동체, 자본주의, 외로움, 돌봄의 사회적 역할 등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 본전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파빌리온은 각 나라의 동시대 미술을 선보이고, 국내외 미술과 문화기관의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한다. 비엔날레의 본고장인 이탈리아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 이어 연속으로 참여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탈리아 파빌리온은 광산구 동곡뮤지엄(미술관)에서 '외로움의 지형학'(Ministries of Loneliness)을 주제로 내년 1월 31일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열린다.

광주시는 지난 4월 베네치아비엔날레 기간에 맞춰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전시를 열었으며, 전시는 오는 11월 24일까지 계속된다.

올해는 파빌리온 '광주관'도 조성했다. 광주관은 '무등: 고요한 긴장'을 주제로 광주시립미술관 2~3층에서 만날 수 있다.

안미희 광주관 예술감독은 "31개 파빌리온 국가관이 각 나라의 대표라면 광주관은 광주와 광주비엔날레를 보여주는 특별한 프로젝트로, 무등의 정신을 다채로운 시도로 전환해 발신하는 기지국이다"며 "전시를 통해 광주정신인 무등이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