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아동학대 발견율 전국 두번째로 높아…광주는 최하위권
광주 아동학대 의심 신고 증가세로 돌아서
"발견율 낮은 건 신고되지 않은 학대 많다는 것 의미"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의 아동학대 발견율이 전국 최하위로 나타났다.
7일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이 발간한 2023년 전국 아동학대 주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 건수는 842건이다.
2021년 1064건에서 2022년 798건으로 약 8.5% 감소했지만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는 세종 321건(0.7%)에 이어 제주와 함께 두 번째(1.8%)로 낮은 수치다.
그러나 피해아동 발견율은 전국 최하위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피해아동 발견율은 아동 인구 1000명당 3.64명 수준이다.
광주는 2.13명에 그치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발견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광주와 아동 인구가 비등한 대전의 발견율은 3.54명으로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전남은 5.34명으로 울산 8.06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발견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광주의 교사나 복지시설 종사자 등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의 신고는 298건에 그쳤다.
아동 본인이나 부모, 형제 등 비신고 의무자의 신고 건수는 544건으로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이러한 수치는 가정사 또는 학대가 아니라는 생각 등으로 신고되지 않은 학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주변에서 또는 신고 의무자들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고 의무자, 지자체, 경찰관 등이 획일적인 오프라인 영상 교육 대신 실제 사례를 토대로 한 교육을 통해 민감성을 기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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