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국민경선에 3인 경선인데 결선투표…民 곡성군수 선거 시끌
경선방식에 반발 확산…"권리당원 배신, 중앙당 횡포"
- 서순규 기자
(곡성=뉴스1) 서순규 기자 = 10월 16일 치르는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가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선방식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6~7일 강대광·유근기·조상래 등 3인을 대상으로 곡성군수 재선거 공천경선을 실시한다.
경선방식은 100% 국민참여경선으로, 3인 경선 후 50%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간 결선을 통해 최종 공천자를 결정한다.
문제는 기존 민주당의 공천 경선은 권리당원 50%+국민여론 50%로 치러졌고, 3인 경선의 경우 결선투표 없이 최다득표자를 공천자로 결정했던 기준에서 크게 벗어난 상황이다.
민주당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일부 후보들은 "조상래 예비후보가 민주당 입당 조건으로 제시한 100% 경선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3인 경선인데도 결선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100% 경선에 대한 타 후보들의 불만과 후유증을 잠재우기 위한 방편이란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이 공천 경선방식을 바꾸면서 이에 대한 불만은 탈당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환대 곡성군수 예비후보는 100% 국민 경선 방식에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조상래 후보가 최종 공천자로 결정될 경우 경선에 참여한 강대광·유근기 예비후보와도 연대를 함께한다는 방침이다.
정 예비후보는 "재선거가 치러지는 영광과 곡성의 민주당 공천 경선 방식이 다른 것은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며 "중앙당이 특정 후보를 위해 기존의 경선방식을 버리고 100% 국민 참여 경선을 선택한 것은 민주당 권리당원에 대한 배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도 민주당의 경선방식 변경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 민주당 권리당원은 "무소속 후보를 영입하기 위해 경선 방식을 바꾼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민주당 중앙당의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치러진 민주당 영광군수 경선은 당원 50%·국민 50%로 진행됐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5일 박웅두·손경수 등 2명을 두고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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