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박람회 예산 1400억 확보 가능하냐"…정기명 여수시장 '진땀'
고용진 시의원 '섬박람회 준비 현황 점검' 시정질문
- 김동수 기자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2025년과 2026년 2년 동안 (여수세계)섬박람회 예산 1400억 원을 확보할 수 있습니까"(고용진 여수시의원)
"기재부와 행안부를 찾아가서 여러가지 건의는 하고 있습니다만…"(정기명 여수시장)
5일 오전 진행된 전남 여수시의회 시정질문.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예산 확보 방안에 대해 묻자 정기명 여수시장이 진땀을 흘렸다.
고용진 시의원은 이날 '섬박람회 준비 현황 및 연계 사업 점검'을 주제로 정 시장에게 시정질문을 이어갔다.
그는 "정부가 섬박람회를 국제행사로 승인했고 총리실, 행안부, 해수부 등 정부 차원에서 행정 지원과 사업비 2배 이상 증액 등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박람회 관련 예산의 추가적인 확보와 민간 투자 유치 등 재원 확보를 위한 계획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질의했다.
이어 "사업 계획을 세워뒀지만 확보해야 될 예산이 무려 70% 정도다. 2025년과 2026년에 확보해야 될 예산만 1400억 원이다"며 "막연하게 '지역 국회의원이 해주겠지'란 말보다 시장의 정치력과 행정력을 어떻게 동원할 것인지 답해달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섬박람회 사후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정기명 시장은 "현재 섬박람회 예산이 248억 원인데 실질적으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도비 100억 원과 시비 100억 원을 포함해 최소 448억 원 수준으로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각종 공모와 연계사업 등이 포함될 수 있도록 기재부와 행안부를 찾아가 여러가지 사안들을 건의하고 있다"며 "모든 사업이 추진될지 100% 장담은 못하지만 인력을 풀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예산이 반영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어떤 박람회든 사후활용 문제에 고심하지만 성공 사례는 거의 없다"며 "섬박람회 본래 취지인 아름다운 섬을 주제로 한 섬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데 중점적으로 봐달라"고 답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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