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박람회 예산 1400억 확보 가능하냐"…정기명 여수시장 '진땀'

고용진 시의원 '섬박람회 준비 현황 점검' 시정질문

고용진 전남 여수시의원(왼쪽, 국동·대교·월호)과 정기명 여수시장이 5일 오전 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 질문·답변을 이어가고 있다.(여수시의회 홈페이지 캡처)2025.9.5/뉴스1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2025년과 2026년 2년 동안 (여수세계)섬박람회 예산 1400억 원을 확보할 수 있습니까"(고용진 여수시의원)

"기재부와 행안부를 찾아가서 여러가지 건의는 하고 있습니다만…"(정기명 여수시장)

5일 오전 진행된 전남 여수시의회 시정질문.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예산 확보 방안에 대해 묻자 정기명 여수시장이 진땀을 흘렸다.

고용진 시의원은 이날 '섬박람회 준비 현황 및 연계 사업 점검'을 주제로 정 시장에게 시정질문을 이어갔다.

그는 "정부가 섬박람회를 국제행사로 승인했고 총리실, 행안부, 해수부 등 정부 차원에서 행정 지원과 사업비 2배 이상 증액 등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박람회 관련 예산의 추가적인 확보와 민간 투자 유치 등 재원 확보를 위한 계획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질의했다.

이어 "사업 계획을 세워뒀지만 확보해야 될 예산이 무려 70% 정도다. 2025년과 2026년에 확보해야 될 예산만 1400억 원이다"며 "막연하게 '지역 국회의원이 해주겠지'란 말보다 시장의 정치력과 행정력을 어떻게 동원할 것인지 답해달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섬박람회 사후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정기명 시장은 "현재 섬박람회 예산이 248억 원인데 실질적으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도비 100억 원과 시비 100억 원을 포함해 최소 448억 원 수준으로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각종 공모와 연계사업 등이 포함될 수 있도록 기재부와 행안부를 찾아가 여러가지 사안들을 건의하고 있다"며 "모든 사업이 추진될지 100% 장담은 못하지만 인력을 풀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예산이 반영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어떤 박람회든 사후활용 문제에 고심하지만 성공 사례는 거의 없다"며 "섬박람회 본래 취지인 아름다운 섬을 주제로 한 섬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데 중점적으로 봐달라"고 답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