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 민주당 영광군수 예비후보 "사퇴하지도 않았는데 당했다"

"중앙당에 부적격자 배제 요청하다 사퇴 당해"
탈락한 예비후보들과 연대 예고…향후 본선 영향에 귀추

장현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예비후보./뉴스1

(영광=뉴스1) 서충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예비후보가 스스로 후보직을 사퇴하지도 않았는데 당이 사퇴시켰다고 항의하면서 향후 민주당을 상대로 한 무소속 연대를 예고했다.

3일 장현 민주당 예비후보측은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공천 부적격자 배제를 항의한 이후 사퇴당했다"고 밝혔다.

장 예비후보측은 "당헌·당규상 파렴치·민생범죄에 해당하는 부적격자가 후보자 심사를 통과한 것에 항의하며 8월 22일 재심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다음날 문자로 기각 통보를 받았다"면서 "문자 통보에 반발했으나 중앙당은 자세히 답변할 수 없다고 28일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지사항이 공문이 아닌 문자로 받은 재심 결과는 효력이 없다는 것을 당직자가 확인해줬으나, 오히려 재보궐선거 후보자 심사기준 자료를 어떻게 구했냐는 추궁을 받아 황당했다"고 전했다.

장 예비후보는 "당헌·당규에 근거한 부적격자 배제가 작동되지 않고, 결과도 정식적으로 회신받지 못해 이렇게 할 거면 나를 경선 배제하라는 내용의 경선배제요청서를 제출하고 당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그러던 중 31일 언론을 통해 내가 후보를 사퇴했다는 내용을 접했다"고 설명했다.

장 예비후보는 "사퇴는 내가 하는 것인데 사퇴를 당했다. 평생을 헌신한 정당이 후보자를 헌신짝 버리듯 하는 것에 대해 군민의 판단을 구하겠다"면서 "경선에서 배제된 양재휘, 김한균 예비후보들도 후보자에게 진행상황을 알려주지도 않고, 오히려 조롱섞인 말을 들었다. 범죄전력자 공천을 위해 피해를 입은 후보들과 연대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새롭게 구성된 지도부는 원칙을 지킬 줄 알았는데, 그나마 만들어 놓은 규정도 무시하며 막 나가고 있다"라며 "민주당 최후 보루인 호남인을 무시하며 윤석열 정부와 적대적 공생을 꿈꾸는 민주당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남도당 상임부위원장을 역임한 장현 예비후보는 최근 영광군수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장세일 예비후보에 이은 2위의 지지세를 보이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10월 16일 치러지는 영광군수 재선거 공천을 과거 시도당이 운영했던 전례를 깨고 중앙당이 직접 맡아 치르고 있다. 장세일·이동권·장기소 3인의 후보를 대상으로 한 경선(당원50%+일반50%)을 이날까지 3일간 진행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