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정리위, 영광 기독교인 124명 희생 사건 진실규명 결정

김영록 지사 "아픔 치유 중요한 계기"

김광동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에서 열린 제71차 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위원회 연장 및 한국전쟁 민간인 집단희생 및 인권침해 진실규명 결정 사건 등을 의결하기 위해 열렸다. 2024.1.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한국전쟁 전후 적대세력에 의한 종교인 희생사건 중 전남지역 기독교 희생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2일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번에 결정된 내용은 1950년 9월부터 1951년 1월까지 한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영광지역 기독교인 124명이 지방좌익과 빨치산, 유격대에 의해 희생된 사건이 포함됐다. 단순히 기독교 교인이거나 지역유지, 그 일가족이라는 이유로 희생됐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지역 기독교 희생사건으로서는 처음으로 피해자 인정된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희생자와 그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특히 "이번 진실규명이 오랜 시간 이어진 아픔을 치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남도는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과 유가족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피해자 배상·보상 규정 신설과 소멸시효 적용 배제 등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 개정에 최선을 다하고, 희생자의 넋을 달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사업도 내실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