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최대 44㎜ '물벼락'…가로수 쓰러지고 침수·낙뢰 피해도(종합2보)
전남 호우 피해 신고 4건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주말 전남 지역에 시간당 40㎜에 육박하는 국지성 소나기가 쏟아졌다. 가로수가 쓰러지고 침수·낙뢰 피해도 잇따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16일 오후부터 전남 나주·장흥·화순·곡성·담양·구례에 내린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장흥 유치 44㎜, 곡성 옥과 37㎜, 화순 백아 35㎜, 곡성 26.5㎜ 등이다.
특히 곡성 옥과에서는 1시간 만에 36.5㎜의 거센 비가 쏟아졌다. 장흥 유치에서도 시간당 36㎜, 화순 백아 30㎜의 세찬 비가 내렸다.
짧은 시간 내린 많은 비로 전남에는 이날 오후에만 4건의 비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나주 세지면에서는 오후 3시 47분쯤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장흥 장평면의 한 주택에서는 오후 3시 45분쯤 낙뢰로 인한 정전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곡성과 장흥에서는 주택 침수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이 출동해 배수 작업 등을 마쳤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40분에는 전남 여수시 삼산면 손죽도의 한 쓰레기 소각장에서 낙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공장 2동을 태우고 5시간 만에 진화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으로 국지성 소나기 구름대가 발달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튿날인 18일 새벽까지 5~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지역에 따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거나 시간당 30㎜ 이상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낙뢰가 발생할 경우 30-30규칙을 기억해야 한다"며 "번개가 치고 30초 안에 천둥이 울리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이후 이동하려면 마지막 천둥이 울리고 30분이 지난 뒤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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