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주시당위원장 선거 격화…지방의원 '양부남 지지' 두고 격돌

강위원 "권리당원에 문자 폭탄…선관위 조사 의뢰"
양부남 측 "지지자들 문자…선거 과열로 몰아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강위원 후보와 기호 2번 양부남 후보./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민 두 후보가 지방의원들의 현역 국회의원 지지 여부를 두고 격돌했다.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는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시당위원장 경쟁자인 양부남 민주당 의원(광주 서구을) 측이 권리당원을 상대로 '문자 폭탄'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상임대표는 "지방선거 공천권을 쥐고 있는 지역위원장이 시·구의원을 앞세워서 양부남 후보를 지지토록 하고있다"며 "시·구의원들이 양부남 후보 캠프에 방문하게 하고 휴대폰을 털어서 권리당원들에게 양부남 지지 문자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선거운동 규정에 어긋난 불법 행위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며 "필요에 따라 형사고발 등 법적조치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양부남 의원 선거대책본부는 기자회견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대응에 나섰다.

양 의원 측은 "지지자들이 지인들에게 지지 문자를 보내는 것이 위법한 일인 것으로 호도하는 것은 허위사실과 거짓으로 선동하는 것"이라면서 "강제로 사람을 동원하거나 동의없이 지지문자를 발송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내 선거를 자꾸 과열로 몰아가고 당원들을 거짓선동으로 분열시키는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선거는 초선인 양부남 광주 서구을 의원과 원외 인사인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가 맞붙는다.

투표는 권리당원과 대의원 선거인단으로 나눠 진행한다.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8월 1~2일 강제적 ARS 투표, 3일 자발적 ARS 투표로 참여한다.

대의원 선거인단은 8월 4일 오전 10시부터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민주당 광주시당 정기 당원대회에서 온라인 투표로 진행한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