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전남서 '전지 화재' 11건 발생…재산피해 54억여원

전남소방본부, 화재 안전조사 진행 등 대책 마련

27일 오후 4시28분쯤 전남 영암군 금정면 연소리 한 태양광 발전소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에서 화재가 발생,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영암소방 제공) 2022.12.27/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최근 경기도 화성에서 일차전지 생산공장 화재로 2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전남소방본부가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4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일차전지 생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해 근로자 23명이 사망했고, 3층 건물이 소실됐다.

전남소방본부는 지역에 있는 전지 제조업체 19개소, 에너지 저장장치(ESS) 459개 단지, 지하 전기차 충전시설 2185개 단지 중 38개 단지(소방시설 미설치)에 대한 안전 관리 강화 등 대책을 추진한다.

최근 3년간 전남에서는 전지와 관련해 11건의 화재가 발생, 54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4건, 2023년 5건, 2024년 2건이다.

11건의 전지 화재 중 9건은 ESS에서, 2건은 전기차의 화재로 파악됐다.

ESS와 관련된 화재 원인으로는 전기나 기계적인 문제가 많았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전남소방본부는 전지 관련 공장시설 등 화재 안전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현장 지도방문을 실시한다. 또 대규모 에너지저장 시설 화재예방 및 조치요령 등에 대한 교육도 진행하고 외국인이 다수가 근무하는 사업장에서는 비상대피 요령 등 교육·홍보 활동도 펼친다.

지하 전기차 충전시설 관리카드 작성 및 합동훈련과 질식소화포 등 특수화재 대응 장비 7종 918점의 100% 가동을 유지, 현장 대응태세를 확립할 계획이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는 "특수화재 발생시 질식소화포, 소화수조 등 유형에 맞는 진압장비를 투입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며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홍보와 교육 등도 실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