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도'…연일 폭염특보 광주·전남서 온열질환자 11명 발생
발생 장소 논·밭 가장 많아…열탈진, 열사병 등 호소
토요일 소나기 예보…평년 수준 기온 회복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사흘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광주와 전남에서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3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광주 1명, 전남 10명 등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1일 첫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전남에서 지역별로는 신안 3명, 목포·여수 각 2명, 담양·영암·장성 각 1명으로 현재까지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다.
발생 장소는 논·밭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실외 작업장 3명, 기타 2명, 실내 작업장 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열탈진(5명), 열사병(4명), 열경련(1명) 등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나 수산업 피해 등은 접수되지 않았다.
지난 11일부터 순차적으로 광주와 전남 5개 시군(곡성·구례·담양·순천·화순)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사흘째 지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광주 36.2도, 담양 36.0도, 곡성 석곡·화순 35.5도, 순천 황전 35.1도 등을 기록했다.
서쪽에서 유입된 따뜻한 공기와 일사에 의한 폭염은 14일까지 이어진다.
토요일인 15일에는 5~20㎜의 소나기가 내리고,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주말에는 낮 기온이 26~30도로 평년 수준을 회복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야외작업장에서는 시원한 물과 휴식공간을 준비하고 축산농가에서는 송풍과 분무장치를 가동해 온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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