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장좌리사지 '고려시대 사찰 건물터' 확인
신우철 군수 " 완도 불교 유적을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
- 김태성 기자
(완도=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완도군은 장좌리사지가 고려시대 사찰 건물터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완도군은 11일 완도읍 장좌리 시굴조사 현장에서 '결과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신우철 완도군수, 불교문화재연구소장 호암 스님, 김성배 국립해양유산연구소장, 추강래 완도문화원장, 박봉욱 장보고연구회 이사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장좌리사지는 완도읍 장좌리 산16-289에 위치한 사찰 터로 2011년 국가유산청 '폐사지 현황 조사 사업'을 거쳐 2024년 국가유산청 '중요 폐사지 시·발굴 조사 사업'에 선정됐다.
완도 지역에서는 중암사지로 불리고 있으며, (재)불교문화재연구소에서 지난 5월 21일부터 29일까지 시굴 조사를 진행했다.
시굴 조사 결과, 건물지와 석축, 담장 등이 확인됐으며, 기와편, 백자편, 도기편 등이 출토됐다.
출토된 유물 중 고려시대 기와 문양인 어골문과 격자문이 결합된 복합문이 확인돼 절터는 고려시대 후기부터 조선시대 후기까지 운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절터는 석축을 축조하고 건물을 배치하는 산지가람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중심 영역과 생활 영역이 지형에 맞춰 구성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우철 군수는 "장좌리사지 시굴 조사는 완도 법화사지에 이어 완도 불교 유적을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유적의 전모를 밝힐 수 있는 정밀 발굴조사가 진행돼 역사적, 학술적 자료가 축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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