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훈련 중 숨진 12사단 훈련병 영결식 나주서 엄수
사단장 "고인·유족에 깊은 애도"
- 최성국 기자, 박지현 기자
(나주=뉴스1) 최성국 박지현 기자 = 육군 제12사단에서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숨진 훈련병의 영결식이 30일 엄수됐다.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일병으로 추서된 훈련병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전남 나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육군 부대장례로 치러졌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친지를 비롯해 육군 장성, 장교, 사병들이 참석해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육군 부대장례는 국기에 대한 경례, 조사, 추도사, 헌화, 묵념 등으로 진행됐다.
조우제 제12보병사단장은 추도사를 통해 "대한민국을 위해 당당히 군인의 길을 걸었던 고인과 사랑하는 아들을 눈물로 떠나보내야만 하는 가족들에게 군 장병들의 마음을 모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헌화로 명복을 빈 장병들은 운구 행렬에 경례를 올리는 것으로 고인을 떠나보냈다.
고인의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고인은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 인제의 12사단 훈련소에서 다른 훈련병 5명과 함께 무리한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던 중 쓰러졌다. 이후 속초의료원에서 치료받다 강릉아산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상태 악화로 지난 25일 사망했다.
이와 관련 군 당국은 얼차려를 지시한 소속 부대 중대장 등 간부 2명에게 훈련병을 사망에 이르게 한 중대한 과실(업무상과실치사·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이 있다고 보고 28일 관할 경찰인 강원경찰청으로 이첩했다.
중대장 등은 숨진 훈련병에게 군기 훈련을 지시하는 과정에서 완전군장 상태로 1.5㎞를 걷거나 뛰게 하고 그 상태로 팔굽혀펴기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기 훈련 중 체력단련엔 '완전군장 상태에서 보행', '앉았다 일어서기' '팔굽혀펴기' 등은 있으나, 완전군장 상태의 구보나 완전군장 상태의 팔굽혀펴기는 규정에 없다.
사건을 넘겨받은 강원경찰청은 군인 범죄 전담수사팀, 의료 사고 전담 수사요원 등 10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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