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 4000원·계란 2개 1000원…담양 대나무축제 '양심 가격' 눈길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 전개…관내 업체 위주 운영
이병노 군수 "관광객이 만족하고 다시 찾는 담양 만들자"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전남 담양 대나무축제 먹거리 부스 가격표.(담양군 제공)2024.5.13./뉴스1

(담양=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 담양군이 대나무 축제 기간 '양심 가격'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담양군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23회 담양 대나무 축제에는 44개 먹거리 부스가 참여했다. 5곳을 제외한 39곳이 관내 업체들과 자생단체가 운영하고 있다.

먹거리 가격이 주목할 만 하다.

담양읍주민자치회 부스는 구운 계란 2개 1000원, 김밥 3000원, 두부김치 6000원, 비빔밥 7000원, 죽순 파전 9000원, 주류 4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다문화 음식 부스도 베트남 월남쌈 5000원, 사탕수수 주스 5000원, 쌀국수 8000원, 필리핀 오븐치킨세트 1만원에 판매한다.

담양 유명 수제 맥주점도 소시지 1개 4000원, 대나무 맥주 6종 5000원에 판매하는 등 시중가와 크게 차이가 없다.

전국 축제장에서 고가에 판매돼 문제가 됐던 바베큐 역시 유명 갈비 브랜드가 운영을 맡아 숯불 돼지갈비 1만 3000원, 한우떡갈비 1만 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담양군은 제23회 담양 대나무축제를 앞둔 지난 10일 정광선 담양 부군수와 한국외식업중앙회 담양군지부, 담양시장상인회가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합동점검과 캠페인을 실시하며 관심을 기울였다.

대나무축제에 뒤이어 14일 전남에서 제18회 전국장애인학생체육대회와 25일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연이어 열리는 만큼 축제 음식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광선 부군수 등은 관광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지역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물가 안정에 동참하도록 호소했다. 또 죽녹원과 담양국수거리 등 주요 관광지 가격과 원산지 표시제 이행을 독려했다.

담양군은 5월 한 달간 불공정거래행위를 방지하고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외식업과 숙박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점검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이병노 군수는 "축제 방문객들이 만족스런 담양 여행을 통해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부담 없는 가격과 최고의 위생으로 손님맞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