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설립에 불거진 광주글로벌모터스 직원 처우…회사 측, 적극 반박
노조 "현장직 초봉 2940만원" vs 회사 "3748만원 수준"
부당노동행위·이직률 등 주장에 통계 제시하며 바로잡아
- 박영래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의 기자회견과 노조의 사내 유인물에서 주장한 열악한 직원 처우 등과 관련해 반박하고 나섰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3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1일 금속노조 기자회견 자리에서 나온 주장과 노조가 사내 유인물을 제작 배포하며 주장한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우선 "젊은 노동자에게 미래가 없다며 현장직 초봉이 2940만 원이라는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가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회사 측은 기술직 1년차 초봉은 주거지원비와 격려금 등을 포함하면 3748만 원 수준으로 노조의 주장과는 800여만 원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3년차 기술직 사원 A 씨의 경우 연간 임금과 사회적 임금인 주거지원비, 회사에서 지급하는 특별 격려금 등을 포함해 4017만 원 정도며 4년차 B 씨는 4900여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시에서 지원하는 주거지원비는 매달 27만2000 원씩 지급되고 있으며 7월부터는 30만 원으로 증가한다. 특별격려금은 연 390만 원씩, 전 사원에게 지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에서 주장한 초봉 주장이 실제 임금과 차이가 너무나 커 사실관계를 바로잡는다는 측면에서 불가피하게 일부 임금 내역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를 강제로 수거하는 등 현장 통제가 만연하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작업장에 지게차 이동이나 물품 운반 등 항상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작업 중에는 휴대전화를 일정 장소에 놓아두고 일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부당노동행위 주장에 대해서도 법적인 절차를 준수하고 있으며 부당노동행위는 절대 없었다고 언급했다.
회사가 기업노조의 간담회 요청과 단체교섭 상견례를 회피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법적인 절차를 지키며 적법하게 응해왔다는 입장이다.
청년들이 떠나는 등 이직률이 높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서는 "2023년 기준 광주글로벌모터스의 퇴사율은 7.9%로 대기업 8.6%보다 낮았다. 전체 기업 평균은 13.8%며 중소기업은 14.9%"라고 했다. 퇴사 직원의 이직 기업은 대기업(61%)과 공공기관(7%), 중소기업(32%)이라고 덧붙였다.
광주글로벌모터스 관계자는 "GGM은 광주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사민정 대타협으로 탄생한 전국 최초의 상생형 일자리 기업"이라며 "따라서 여기서 합의한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는 우리 회사 설립의 근거이자 존속의 기반이며 미래다.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상생발전 협정서를 철저히 지키고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GM은 2019년 출범 당시 노사상생발전협정을 통해 '35만대 생산 때까지는 노사가 동수로 구성된 상생협의회를 통해서 회사의 모든 문제 현안을 해결해 나가자'고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 2월 GGM 내에 기업별 노조가 생긴 데 이어 100여명이 참여한 제1노조격인 '광주글로벌모터스노조'가 금속노조로의 조직형태 변경을 최근 결의하면서 파장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두 노조 가입 인원은 GGM 전체 근로자 650여명 가운데 150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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