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간 4500여 가족 반값여행 참여…4억2천만원 돌려받아
[우리동네 히트상품] 반값강진여행
농수축산물 쇼핑몰 '초록믿음' 매출도 증가
- 박영래 기자
(강진=뉴스1) 박영래 기자 = 월출산과 탐진강, 다도해가 연결돼 산과 들, 강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남도의 끝자락. 가는 곳마다 '남도 답사 1번지'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경치가 펼쳐지는 전남 강진은 감성여행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반값여행'을 선보인 강진군이 500만 명 관광객을 목표로 올해 말까지 반값 여행을 진행한다.
반값강진여행은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2명 이상의 가족이 강진에서 식사나 숙박에 쓴 비용의 절반을 최대 20만 원까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사업이다.
강진에서 여행비용으로 10만 원을 썼다면 5만 원을, 30만 원을 썼다면 15만 원을 되돌려준다.
강진에서 돈이 더 돌게 하는 것이 반값 여행의 핵심이다. 경기 불황과 고물가에 따른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동시에 지역의 소비 촉진으로 연결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1석 2조의 포석이다.
반드시 누리집을 통해 사전신청을 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전 신청은 여행 3일 전, 정산 신청은 여행 종료 후 7일 이내에 가능하다.
강승원 강진군 관광진흥팀장은 6일 "여행정산 신청은 당일에도 가능하다"면서 "가능하면 강진에서 더 많이 쓰고 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강진읍 내 가게 1곳 이상을 포함해 관내에서 5만 원 이상을 소비해야 하며 주요 관광지 3곳 이상을 방문한 뒤 일행이 모두 나온 인증사진을 올려야 한다.
가족당 연간 1회만 신청할 수 있고 대표 신청자 명의로 신용카드 1개를 지정해 결제해야 한다. 또한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업소에서 발행한 영수증만 인정한다.
돌려받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은 올해 안에 사용해야 한다. 강진을 재방문하기 어려운 경우 강진군 농특산물 인터넷 쇼핑몰인 '초록믿음'에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반값 여행의 효과는 올해 1분기 사용 분석결과에서 입증됐다.
설 연휴와 제52회 청자축제가 열린 2월부터 반값여행을 처음 도입했고, 4월 초 열린 제1회 서부해당화 봄꽃축제를 거치면서 반값여행 신청이 폭주했다.
2월부터 4월 말까지 3개월 동안 반값여행을 신청한 가족수는 모두 4549가족, 참여인원은 1만 2732명이다.
이들 가운데 여행 뒤 정산을 요청한 가족은 2822가족이며 이들이 정산받은 금액은 4억 2736만 원이다. 이를 정산받기 위해 제출한 소비금액 영수증은 9억 원을 넘었다.
강진에서 생산한 농수축산물 인터넷 쇼핑몰인 '초록믿음'의 매출액도 크게 올랐다. 올 3월까지 매출액이 지난 한 해 동안의 매출액을 넘어서는 등 지역 1차 산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강진군의 평가다.
강진군은 반값여행 불편사항을 개선해 연말까지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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