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재선 송갑석 꺾은 경제통 조인철…"정권교체 민생회복"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당선…기재부 고위 관료 출신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 유일의 '재선'인 송갑석 의원을 꺾은 무명의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 후보가 본선에서도 승리했다.
조인철 후보는 10일 치러진 22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서구갑에서 국민의힘 하헌식, 소나무당 송영길, 진보당 강승철 후보를 눌렀다.
조 당선인은 인지도와 조직력이 거의 없던 '무명'의 정치 신인으로 쟁쟁한 후보를 꺾으며 국회 입성의 꿈을 이뤘다.
전남 영광 출신인 조 당선인은 광주 서석고 졸업 후 고려대에서 경제학 석사, 영국 버밍엄대학에서 정책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6년 4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과학기술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래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국무총리실 기획조정과장,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관리과장,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예산안 조정 소위 파견관을 거쳤다.
2019년 10월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으로 취임해 2년 넘게 일을 하면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성공적 경영과 인공지능(AI) 중심도시 조성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당선인은 당내 경선에서 현역인 송갑석 의원, 친명계 대표주자인 강위원 이재명 당대표 특보, 김명진 전 김대중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 박혜자 전 국회의원 등과 경쟁했다.
조 당선인은 초기 한 자릿수 낮은 지지율을 보였으나 꾸준히 발품을 팔며 세를 넓혔다.
운도 따랐다. 경쟁 상대인 강 특보가 개인적인 문제로 중도 사퇴하고 김 전 선임행정관과 박 전 의원은 공천 배제되면서 '비명계'(비이재명계) 송갑석 의원과 2인 경선에 올랐다.
송갑석 의원은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막강한 파워를 자랑했으나 국회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돼 20% 감산 페널티를 받았고 조 당선인이 극적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조 당선인은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국회의원이라는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며 "상식이 살아있는 대한민국, 잘사는 광주, 더 살기 좋은 서구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의 승리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싹 바꿔보자'는 광주 시민과 서구 주민의 열망이다"며 "그 뜻을 잘 받들어 정권교체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입'이 아닌 '일'로 바꿔나가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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