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지역 정치권 "순천에 의대 신설돼야…의료진 정주여건 최적"

"글로컬대학 연계 시너지·신대지구 의료부지 확보"

국립 순천대학교 전경. 뉴스1 DB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국립 순천대학교와 지역 정치권이 순천에 전남 의과대학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희 순천대 의대설립추진단장은 3일 <뉴스1>과 통화에서 "전남도에서 밝힌 만큼 공정성이 담보된 공모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고 지역민들의 의사 결정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박 단장은 "전남도가 노력해서 의과대학을 얻어낸 데 대해 큰 일을 해낸 것이다. 지금부터는 어느 한 쪽(동·서부권)에 치우지지 않아야 한다"면서도 "전남 동부권(서부권에 비해)도 여수 거문도 등 섬 지역 수요가 많고 산업재해 대비 의료시설이 매우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컬대학과 연계하면 시너지가 발생하고, 의료부지(신대지구)도 이미 확보된 상태"라며 "일각에선 도에서 추진해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반드시 공정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순천에 의과대학이 신설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는 "동부권(85만 2500명)은 서부권에 비해 인구가 41%나 많다"며 "지역 의료 공백의 가장 큰 문제인 의료인력의 수도권 이탈인데, 순천은 전남 지역에서 정주하기 가장 좋은 도시"라고 밝혔다.

김형석 국민의힘 후보도 "순천에 의대가 유치되면 글로컬 대학 선정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AI, 우주항공, 첨단 바이오산업 등 4차 산업 혁명시대에 걸맞는 인재 육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수 진보당 후보는 "전남의 특수성을 고려해 순천과 목포 2곳에 의과대학을 설립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의도대로 우리끼리 싸우고 분열하는 것이 아니라 전남과 순천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노관규 순천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 의대 신설은 순천대를 중심으로 단독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