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물김 위판액 3월 말 기준 1000억 돌파… '역대 최대'

"마른김 수출 증가·고품질 김 생산이 가격 상승 이끌어"

2024년 화산 구성항 물김 위판 (해남군 제공)

(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해남군의 올해 물김 위판액이 3월 말 기준으로 1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일 해남군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물김 위판액은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한 105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군은 2024년산 김 양식을 위해 8237㏊ 면적에 16만 4740여 책을 시설해 작년 10월 화산 구성위판장을 시작으로 물김 위판을 하고 했다.

해남군의 물김 위판액 상승은 최근 마른김 수출 급증으로 국내 김 재고 물량이 감소하면서 원재료인 물김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남군은 전년 대비 김 양식 면적이 줄고 생산량도 감소했으나 생산 금액은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는 "안정적인 해황으로 평균 수온이 지속해서 유지돼 엽체 성장을 촉진했고, 초기 채묘 시기에 갯병 발생이 적어 고품질의 물김을 생산할 수 있었다"는 게 해남군의 설명이다.

올해 해남군의 물김 생산량은 현재까지 5만 7360톤에 이르며, 4월 말까지 최대 6만 5000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남군은 김 양식 어업인 소득증대와 고품질 김 생산을 위해 인증 부표 보급과 김 어망, 김 육상 채묘 지원 등 김 양식 관련 16종 사업에 14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원하고 있다.

군은 또 작년에 김 산업 진흥 구역 지정 공모사업에 선정돼 50억 원의 예산을 확보, 유기 인증 친환경 지주식 김의 브랜드화를 추진 중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업인 소득향상을 위해 다방면으로 김 양식을 지원해 가겠다"고 밝혔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