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맞붙는 나주·화순 손금주-신정훈…승리 방정식은?

민주당 16~17일 결선투표로 4·10총선 본선진출자 결정
화순지역 민심 얼마나 이끌어내느냐가 최대변수 될 듯

왼쪽부터 손금주 전 의원(53), 신정훈 현 의원(59). ⓒ News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3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인 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전남 나주·화순 선거구 후보경선은 과반 득표자가 없어 손금주 전 의원(53)과 신정훈 현 의원(59)의 결선투표로 최종 본선 진출자를 가리게 됐다.

20대, 21대 총선에서 1승1패를 주고받은 신정훈-손금주 후보의 세 번째 리턴매치에서는 과연 누가 승리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결선투표의 최대 변수는 화순지역 민심을 누가, 어느 정도 확보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1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나주‧화순 후보경선 여론조사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어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고 가나다 순으로 손금주 후보와 신정훈 후보의 결선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구충곤 전 화순군수(65)를 제외한 손금주 후보와 신정훈 후보가 16~17일 결선투표를 진행해 본선에 진출할 최종 공천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는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결선진출이 확정된 뒤 신정훈 후보는 자신의 SNS에 "이재명 대표와 함께 민주당을 지키고 윤석열 정권과의 투쟁에 선봉에 서겠다"고 적었다.

손금주 후보 역시 "이재명과 함께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면서 "윤석열 정부에 당당히 맞서고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강조했다.

앞선 20대 총선에서는 당시 국민의당 후보로 나선 손금주 후보가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신정훈 후보를 누르고 금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하지만 4년 뒤 치러진 21대 총선에서는 두 사람 모두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고, 당내경선에서 신정훈 후보가 승리하며 본선에서도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세 번째 총선에서 다시 맞붙는 두 후보가 최종 본선에 진출하기 위한 최대 변수는 화순군민의 지지표를 누가 더 확보하느냐다. 두 후보의 출신지역은 모두 나주다.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는 손금주 전 국회의원. ⓒ News1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스스로 물러났던 구충곤 전 화순군수는 '화순 대표주자'를 자임하며 후보경선에 참여했지만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결선투표까지 남은 기간에 구 전 군수가 특정후보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는 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이라 구 전 군수의 지지표가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다.

나주와 화순이 하나의 선거구로 묶인 17대 총선 이후 화순 출신 인물이 총선에서 당선된 적은 아직까지 한번도 없는 상황이다.

2월말 기준 나주시 인구는 11만7000여명, 화순군은 6만1000여명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조직력을 앞세운 신정훈 후보에 맞서 바닥민심을 훑어 온 손금주 후보의 양자대결이 어떻게 결론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나주‧화순 선거구에는 민주당 후보에 맞서 국민의힘에서 김종운 전 나주·화순 당협위원장(66), 진보당에서 안주용 전 전남도의원(57)이 나섰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