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짝 앞서가는 박지원…판세 뒤집을 윤재갑의 노림수는?
[4·10승부처] 민주당 해남·완도·진도 11∼13일 경선
- 김태성 기자
(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 11~13일 진행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제22대 총선 전남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후보경선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82)과 윤재갑 의원(69)의 2인 경선으로 치러진다.
이재명 당대표의 '새 술 새 부대론' 속에서 경선에 올라온 '정치9단' 박 전 원장과 재선을 향한 윤재갑 의원 중 지역민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해남·완도·진도군 선거구는 일찌감치 지난해 9월부터 언론사에서 6차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지원 예비후보가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대세를 굳혀가는 모양새다.
가장 최근 여론조사로 KBC광주방송이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 대상 ARS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2월 11∼12일 실시한 총선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박 예비후보가 44.5%로 1위, 윤 예비후보는 22.5%로 2위를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선두를 달려온 박 전 원장의 기세가 본선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 예비후보는 4선 국회의원,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냈다.
지난 6일 해남읍 선거사무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박 예비후보는 "새봄, 해남·완도·진도에서 새 시대를 열어 주면, 지역 발전과 총선 승리, 정권교체로 꼭 보답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윤 예비후보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소위로 임관해 해군 군수사령부 사령관(소장)을 역임했다. 민주당 해양수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활동에 맹활약하며 피해 어업인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하는 등 의정활동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2월 기준 3개 지역 인구수는 해남군 6만4000여명, 완도군 4만6000여명, 진도군 2만8000여명으로 각 지역의 민심이 누구한테 향할지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윤재갑 후보는 해남 출신, 박지원 후보는 진도 출신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뒤쫓고 있는 윤재갑 후보가 경선까지 남은 기간에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어떤 묘책을 내놓을지가 관심이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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