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영광 불갑사 산지 일원 '국가명승' 지정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는 영광 불갑사(佛甲寺) 산지 일원이 국가명승으로 지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백제불교를 최초로 전래한 중국 승려 마라난타가 창건했다는 불갑사는 천년고찰로 그 명칭은 불교 사찰 중 으뜸이 된다는 뜻이다. 불국토 도량으로서 상징성이 큰 곳이다.
이곳은 들어가는 해를 공경히 전송한다는 전일암(餞日庵)과 바다를 배경으로 지는 해를 보았다고 전해지는 해불암(海佛庵) 등 아름다운 서해낙조를 조망하는 명소다.
불갑사 산지는 연의 열매 모습을 닮은 연실봉을 비롯해 부처바위, 용대 등 기암괴석과 조화된 산세 경관이 우수하고 천연기념물인 참식나무 군락지도 포함하고 있어 생태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명승지다.
이번 지정으로 전남 명승지는 29개소로 늘었다. 명승은 경관이 아름다운 자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인공물 중 역사적·학술적·경관적 가치가 높은 장소다. 전남도는 전국에서 제일 많은 명승을 보유하고 있다. 문화융성을 위한 기초자원으로 활용이 기대된다.
박우육 도 문화융성국장은 "향후 불교유산의 국가유산적 가치를 많은 사람이 확인하도록 다양한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역 유산 중 고흥 팔영산 일원은 국가명승으로,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구례 화엄사 천왕문·영광 불갑사 천왕문은 보물로 새롭게 지정 예고됐다. 30일간의 예고기간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이후 국가유산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jun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