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넷 더 낳을 계획"…강진 빈집 리모델링 사업 첫 입주

1호 입주자 정란씨 "풍성한 출산·육아 지원책에 반해"

29일 전남 강진읍 장동에서 열린 '강진품애' 1호 입주식에는 강진원 강진군수(왼쪽)가 입주민인 정란씨에게 입주를 축하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 News1

(강진=뉴스1) 박영래 기자 = "앞으로 4명의 자녀를 추가로 낳을 계획이다. 강진군의 출산·육아 지원정책에 반해 강진을 선택했다."

전남 강진군의 빈집리모델링 사업과 육아수당 정책의 결실로 '강진품애' 1호 가족이 입주했다.

29일 강진읍 장동에서 열린 입주식에는 입주를 축하하기 위해 마을주민을 비롯해 강진원 군수와 관계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귀촌 가족들은 직접 마련한 이사떡을 주민들에게 돌리며 온정을 나눴다.

강진군의 빈집 리모델링 지원사업은 농촌의 빈집을 리모델링해 5년, 7년간 도시민 인구 유입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운영하면서 예비 귀촌인에게 1만원의 월세로 저렴하게 집을 임대해주는 파격적인 정책이다.

농촌에 방치된 빈집 관리 문제도 해결하고 도시의 인구를 유입시켜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1석2조의 자구책으로 강진군에서 역점 추진 중이다.

빈집 리모델링 사업의 첫 입주 가족인 강진품애(愛) 1호 입주자 정란씨(39·여)는 돌이 안 된 아들과 함께 전남 무안군에서 귀촌했다.

현재 온라인 사업체로 수제 쿠키 전문점을 운영 중이며 과거 광주에서 8년간 음악학원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강진에 조만간 음악학원도 개원할 계획이다.

정씨는 "앞으로 4명의 추가 자녀계획이 있어, 전국 최고 수준의 육아수당, 출산 지원금 등을 지원하는 강진군의 출산·육아 지원 정책에 반해 강진군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에 거주 중인 남편과 시어머니도 올 상반기 강진으로 이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진군에서는 장기 임대 리모델링뿐 아니라 자가 거주할 빈집을 리모델링 하는 경우,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고 주택을 신축하는 경우에도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주거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모의 소득이나 자녀 수에 상관없이 매월 60만원의 육아수당을 지원 중이며, 농산어촌 유학의 경우 1인당 30만원의 유학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파격적인 주거 지원 외에도 일자리, 육아 등 다양한 분야를 함께 지원해 도시민들이 강진으로 정착하는 데 큰 도움을 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