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갑…'3선 도전' 송갑석에 맞서는 '서석고' 3인방
[총선 D-100] 박혜자 전 의원도 가세…경쟁 치열
'전대협' 송갑석 vs '한총련' 강위원 대결도 관심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 서구갑은 광주 국회의원 중 유일한 재선인 송갑석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지역구다. 송 의원에 맞서 민주당에서만 최소 6명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강위원 이재명 당대표 특보, 김명진 전 김대중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 박혜자 전 국회의원,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도전장을 낸다. 그동안 출마 의지를 내비쳤던 김대현 위민연구원장은 후보 적격심사에서 탈락했다.
이 중 박혜자 전 의원을 제외한 3명이 광주 서석고 동문이라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나 '컷오프' 후 연대 가능성이 변수다.
송갑석 의원은 20대 국회에 광주 유일 민주당 국회의원, 21대 국회 광주 유일 재선 의원으로 '광주의 민원실장'으로 불렸다.
2022년까지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을 맡으면서 5·18진상규명 특별법, 한전공대 특별법,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 광주형일자리 지원법 국회 통과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역할을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광주 군 공항과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을 추진,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국회 통과를 이끌었다.
강위원 특보는 5기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의장 출신으로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을 지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친명계' 외곽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 사무총장을 맡아 전국 조직을 꾸렸다.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며 호남 대표 '친명계' 인사로 꼽히지만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송갑석 의원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 출신, 강위원 특보는 '한총련' 의장 출신이라 '86'(80년대 학번, 60년대생)과 '97'(90년대 학번, 70년대생) 운동권 대결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김명진 전 선임행정관은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와 대통령직 인수위, 여야 정당, 국회, 공기업 등 국정 전반을 두루 섭렵하고 당대표,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특보 등을 6차례 경험하면서 '국회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2018년 서구갑 재선거, 2020년 21대 총선에서 서구갑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으나 지역을 떠나지 않고 민생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해 오고 있다.
매주 한 차례 이상 양동시장과 상무금요시장을 방문하면서 시장 점포, 상가 사장 이름과 인적사항까지 파악할 정도로 바닥 민심에 강점을 보인다. 최근에는 정치평론가로 방송 활동을 하면서 꾸준히 인지도를 높였다.
조인철 전 부시장은 1996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과학기술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래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국무총리실 기획조정과장,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관리과장,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예산안 조정 소위 파견관을 거쳤다.
2019년 10월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으로 취임해 2년 넘게 일을 하면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성공적 경영과 인공지능(AI) 중심도시 조성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혜자 전 의원은 광주 대성초·전남여중·전남여고, 이화여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대와 서울시립대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호남대 행정학과 교수, 전남도 복지여성국장을 지내고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에 당선돼 교육과학기술위원 등을 역임했다.
박 전 의원은 "한반도 평화와 국민의 민생을 지키고 서울 집중, 지역 차별을 막기 위해 윤석열 정권과 싸워야 한다"며 지난해 말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하헌식 전 국민의힘 광주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출마한다.
정의당은 박형민 정의당 서구갑 지역위원장, 진보당은 강승철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결정했다.
서구갑은 상무1동, 화정1·2동, 농성1·2동, 광천동, 유덕동, 치평동, 동천동, 양동, 양3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유권자수는 15만5299명이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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