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로 본 전남 갑진년 키워드…'지방소멸' 위기극복
이민청 유치·셋째아 이상 출산지원금 1억원 지급 검토
첨단산업 육성·SOC 사업 속도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2024년은 전남의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원년으로 삼겠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024년 신년사를 통해 갑진년 새해 도정 방향을 밝혔다.
김 지사는 '먼저 행하면 이길 수 있다'는 선즉제인(先則制人)의 자세로 혁신적 아이디어와 비전으로 중무장해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역점 추진 과제로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대응을 꼽았다.
전남 인구는 지난 2000년 213만여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04년에는 200만명이 무너졌고,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7년에 인구수 190만명선도 붕괴됐다.
고령화와 청년인구 유출로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전남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해 발표한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경북과 함께 가장 많은 16개 지자체가 포함됐다.
이에 전남도는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책을 최우선 역점 과제로 추진한다.
도는 2024년을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원년으로 삼고 인구청년이민국을 신설한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셋째 아이 이상 출산한 가정에 총 1억원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난자냉동 시술·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지원과 첫만남이용권 확대, 다둥이가정 육아용품 구입비 지원 확대도 실시한다.
청년들의 정착을 위해 전남형 만원주택 신축 공급, 청년문화 복지카드 지원금 상향, 청년 취업자 주거비 지원을 시행한다.
정부의 출입국·이민관리청을 유치해 혁신적 광역비자 운영을 통해 외국인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첨단 전략산업 육성·에너지 대전환 선도 등 성장기반 구축도 일자리 창출로 인한 청년인구 정착 등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중 하나다.
도는 광양만권을 미래첨단소재 국가산업단지 지정, 세풍산단 공영개발, 항공국가산단 조성,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추가 지정, 전남 미래 혁신산업 펀드 조성,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지정, 직류전력망 글로벌 혁신특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도는 세계가 주목하는 전남이자 빛나는 지방시대 1번지를 열어가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과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을 추진하고,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 본격화에도 나선다.
지역의 우수 농축산업이 빅데이터·스마트화로 혁신할 수 있도록 AI 첨단농생명밸리, 청년 임대형 스마트단지 구축, 김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도 나설 계획이다.
'사통발달'로 지역발전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광주~영암 아우토반, 광주~나주 광역철도, 전남형 트램, 여수~남해 해저터널, 전라선 고속철도, 경전선 등 대규모 SOC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기회발전·교육발전·문화특구 지정과 농·수협중앙회 공공기관 유치에도 노력해 전남이 국토 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 거듭나도록 할 방침이다.
노인일자리 확대, 소상공인 이자지원률 상향, 섬지역 생활필수품 해상운송비 지원으로 도민의 행복을 키우고 어려움은 줄이는데 적극 힘쓴다.
김영록 지사는 "어두운 경제전망과 함께 줄어드는 인구, 가속되는 수도권 집중화로 모처럼 찾은 활력을 잃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그러나 도민들과 함께라면 2024년 갑진년을 새로운 희망과 영광의 한 해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비전으로 중무장해 도민 제일의 진정한 전남 행복시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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