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난제' 광주 어등산에 복합관광단지…관광수요 연 2830만 예상

광주시·도시공사-㈜신세계프라퍼티 조기협상 협약체결
연간 2830만명 관광 수요…20조3000억원 경제적 효과 기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사진 왼쪽)과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왼쪽 2번째)이 22일 오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협약을 체결한 후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조감도를 보며 대화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2023.12.22/뉴스1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18년 간 해묵은 난제였던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가 본격 개발된다.

휴양·문화·운동·오락과 쇼핑이 어우러진 복합관광단지가 완성되면 연간 2830만명의 수요와 20조3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광주시는 22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도시공사, ㈜신세계프라퍼티와 어등산 관광단지 유원지 부지개발을 담은 '어등산 관광단지 유원지부지 개발사업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총 1조3403억원을 투자해 유원지 41만7000㎡ 부지를 개발하고, 광주도시공사는 사업시행자로서 개발사업에 필요한 행정절차 이행 등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양 측은 관광필수시설의 조기착공과 우선 준공을 위해 2025년 말 사업추진을 위한 준비작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시민사회단체의 시민 편익성 증대를 요구하는 의견을 적극 반영, 휴양·문화·운동·오락시설을 수익시설(상가, 레지던스)보다 먼저 완료될 수 있도록 협약했다.

아울러 사업협약의 이행보증금 635억원을 단계별로 착공 전에 납부하고, 토지비 860억원은 2024년에 계약금 10%를 포함 240억원을 우선 납부하도록 했다.

사업 실행주체인 특수목적법인은 사업협약 체결일로부터 90일 이내에 광주시에 현지법인으로 설립하고 설계용역 계약을 통해 사업을 본격 착수해 사업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 개발은 기본계획(MP) 수립 및 실시설계, 조성계획 변경의 행정절차를 거쳐 부지조성 및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하고 1~2단계는 2030년, 3단계는 2033년 완료할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연간 2830만명의 관광‧쇼핑 등의 대규모 수요가 예상되며 20조3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11만50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등산 관광단지는 호남권을 아우르는 관광거점을 넘어 대한민국 전역에서 방문하는 스테이케이션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관광·휴양·문화·레저와 쇼핑을 아우르는 서남권 체류형 복합관광단지로 광주시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사업협약은 지난 8월3일 민간개발자 제3자 공모를 한 뒤 ㈜신세계프라퍼티가 유원지 개발 사업계획서를 10월13일 제출했다. 평가심의위원회를 거쳐 10월26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은 영산강 와이(Y)프로젝트와 함께 꿀잼도시 광주 완성을 위한 핵심전략이다"며 "전방일방부지 사전협상 마무리, 신세계백화점 확장 변경협약에 이어 광주의 복합쇼핑몰 3종 세트가 본궤도에 올랐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시민들에 성탄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군부대 포사격장으로 황폐화한 광산구 운수동 어등산 일대 277만8000㎡에 체육시설 등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2005년 12월 계획수립 후 재정난과 사업성 부족으로 여러 차례 민간사업자가 바뀌었고 골프장 외에는 진척이 없어 광주지역 최대 난제로 꼽혔다.

be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