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큰고니' 순천만서 먹이활동…새섬매자기 복원 성과

순천시 "인간·자연 공존하는 미래도시 조성"

순천만에서 먹이활동하는 천연기념물 큰고니.(순천시 제공)2023.12.4/뉴스1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순천시는 천연기념물 201호 큰고니가 순천만 인근 농경지에 조성한 새섬매자기(식물) 복원 습지에서 먹이활동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큰고니는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겨울 철새로 사초과 새섬매자기 알뿌리 등 주로 식물의 뿌리나 줄기를 먹으며 월동한다.

지난 10월5일 큰고니 7마리가 순천만갯벌과 하천에서 관찰됐으나, 새섬매자기 복원 습지에서 먹이활동을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2012년 순천만에서 176마리까지 월동했던 큰고니가 2022년 관찰되지 않자 올해 초부터 큰고니의 먹이 원인 새섬매자기 복원 사업을 착수했다.

새섬매자기 종자를 손 모내기 방식으로 농경지(1만8000㎡)와 갯벌(1㎡)에 시험 식재하고 생육 과정을 매일 모니터링해 일지를 작성했다.

시 관계자는 "큰고니는 도심과 순천만을 연결하는 깃대종이다"며 "동천하구 생태축을 복원해 순천만의 건강성을 도심 안쪽으로 확대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미래도시의 표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