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녹원·관방제림·메타세쿼이아길…담양, 내륙관광 1번지로
2027년까지 140억 투입 용마루길∼금성산성 다리 설치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영남권 관광객 접근성 향상
- 서충섭 기자
(담양=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 담양군이 연간 관광객 2000만명을 유치하는 '내륙형 관광 1번지'로 도약하기 위해 각종 관광콘텐츠와 인프라를 구축하며 여행자들의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17일 담양군에 따르면 최근 죽녹원과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길 등 이른바 '담양 3대 명품숲'이 문화체육관광부의 로컬100(지역문화매력 100선)에 선정됐다.
로컬100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 대표성과 영향력을 갖춘 문화적 명소, 콘텐츠, 명인을 발굴·육성해 대내외로 확산하기 위해 추진하는 브랜딩 정책이다.
로컬100에 3개소나 선정된 담양군은 훌륭한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여행객들이 만추를 만끽할 관광콘텐츠 개발도 나서고 있다.
호남기후변화체험관 내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어린이 과학체험공간을 조성해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치한다.
담양호 용마루길을 명품 산책길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2027년까지 1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용마루길과 금성산성을 잇는 다리를 설치한다.
8월에는 메타세쿼이아길에 걷기 좋은 흙길을 조성하면서 관광객이 44% 증가했다. 이달 내 개방을 목표로 대나무생태공원에 길이 1.5㎞의 흙길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CNN이 선정한 아름다운 사찰 33곳에 선정된 추월산 보리암에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국제명상센터 건립이 추진 중이다.
국제명상센터로 말미암아 담양군은 자연경관과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손꼽히는 관광도시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담양읍 원도심도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거리로 활력을 되찾고 있다.
2월에 문을 연 담주 다미담 예술구는 현재 15동 30실이 입주해 청년상가와 공방 등 다양한 상업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주 거리공연과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로 거리를 채우며 죽녹원 등 주요 관광지와 원도심을 연결하고 있다.
1년 반의 공사를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담양문화회관은 △공연예술 창작공간 △주민참여 문화창작공간 △전시공간 △문화광장 △대공연장 등이 들어섰다.
4월 준공된 담빛음악당은 죽녹원, 관방제림과 함께 대나무축제 주무대와 남도국제예술제 공연장으로 활용되며 지역 공연예술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담양 자체 문화·예술·관광 콘텐츠에 더해 지난 8월 국회의원 261명이 공동 발의한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건설 특별법'에 힘입어 영남권 관광객도 1시간 이내로 유치하는 관광객 2000만 시대의 개막을 기대하고 있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자원을 가진 담양을 즐기기 위해 9월 말까지 약 12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면서 "앞으로도 담양만의 특색을 담은 관광자원을 개발해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담양다운 체류형 관광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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