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데이터센터 서비스 15일 개시…고성능 컴퓨팅 자원 지원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세계적 수준의 광주 국가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서비스가 15일부터 시작된다.
광주시는 첨단3지구 인공지능중심산업융합집적단지(AI집적단지) 핵심시설인 AI데이터센터에서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인공지능 모델은 점점 복잡해지고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량도 커짐에 따라 메모리 용량과 데이터 처리속도를 높인 초고성능 컴퓨팅 자원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엔비디아의 최신성능 가속기 'H100' 등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통해 짧은 시간 안에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분석·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AI데이터센터는 20페타플롭스(PF) 규모의 고성능컴퓨팅(HPC)과 68.5PF 규모의 GPU 클라우드 혼용방식으로 구축해 총 88.5PF 연산자원과 107페타바이트(PB) 저장공간을 갖추고 있다.
1PF는 초당 1000조번의 수학 연산을 처리하고 1PB는 6기가바이트(GB) 영화 17만4000편의 영화를 보관할 수 있는 용량이다.
데이터센터는 연면적 3144㎡의 2층 구조로,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260랙 규모의 전산실에 6메가와트(MW)의 전력이 소요된다.
사용자가 통신회선 사업자를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망중립 데이터센터로 수도권과 동일한 네트워크 품질 신뢰성과 접근성을 제공한다.
광주시는 지난달 23일 전체 구축량의 50%인 연산자원 44.3PF, 저장공간 53.5PF 규모의 자원구축과 성능테스트를 마쳤다.
12월에 추가로 가속기 24PF와 2024년 1분기에 20PF 규모의 고성능컴퓨팅(HPC)을 구축해 1000여개의 AI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비스 개시로 기업은 AI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고비용의 연산자원과 저장공간과 개발환경을 무료로 제공받고 개발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시는 창업 초기기업(스타트업)도 복잡한 AI 서비스 개발·연구가 가능해져 AI 산업융합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데이터센터에 11PF 규모의 AI 반도체(NPU)팜 실증·구축도 병행한다.
AI반도체 NPU(Neural Processing Unit, 신경망처리장치)는 인공신경망 알고리즘을 효율적으로 계산할 수 있는 반도체다. AI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학습·추론 등 연산을 저전력으로 고속처리할 수 있다.
광주시는 1단계 인프라의 고도화와 도시규모의 실증을 목표로 AI 2단계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예비타당성 용역을 준비 중이다.
김용승 인공지능산업실장은 "광주시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집적단지 인프라와 도시규모의 실증환경을 조성해 기업에 제공하고 기업은 실증환경을 활용해 국민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AI 서비스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AI 대표도시 광주가 명실상부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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