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내년 본예산 10조7044억 편성…민생·청년지원 확대(종합)
미래투자·중단없는 재정지원 등을 위해 예산 확대
한부모 가족 생활안정 등 취약계층 지원 강화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는 10조7044억원 규모의 2024년도 본예산을 편성, 전남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내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 10조3381억원보다 3663억원(3.5%)가 늘어난 규모다.
일반회계는 3073억원이 증가한 9조5956억원, 특별회계는 590억원이 증가한 1조1088억원이다.
전남도는 대내외 경제 상황의 악화로 올해 본예산 대비 5000억원 내외의 세입 감소가 예상되지만 긴축재정보다는 '더 따듯한 전남 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미래투자 △민생안정 행복시책 △청년 응원 △안전에 대한 중단없는 재정지원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도는 유례없는 세입 결손에도 불구하고 재정 충격을 완화하면서 중단없는 사업 시행이 가능한 이유로 지난해부터 착실하게 준비해 온 통합재정안정화기금 1652억원과 지방교부세 편성 등 선제적인 대응의 결과라고 밝혔다.
취약계층 보호와 미래 먹거리 산업 투자 등 김영록 지사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입예산은 지방세 2조 3137억원, 지방교부세 1조2700억원을 추계하고, 국고보조금 5조3155억원, 지역개발기금 1500억원과 지방채 1500억원 등으로 편성했다.
분야별로는 △미래전략‧에너지 산업 육성 △농축수산업의 고품질화 △모두가 누리는 촘촘한 복지 △문화‧관광 융성시대 선도 △안전하고 살고 싶은 전남만들기 △기후위기 대응 등을 위한 환경‧산림 등에 중점 투입한다.
국비가 전액 삭감된 섬 지역 생활필수품 해상 운송비 지원에 3억원, 섬 지역 택배 운임비 지원에 18억원을 신규 반영해 섬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한다.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는 741억원을 증액한 3675억원으로 확대 편성하고, 노인일자리 사업은 495억원을 증액한 1684억원으로 확대 편성해 6만400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저소득 한부모 가족에 대한 생활안정을 위해 17억원(6억원 증액) 편성해 매월 생활지원금 5만~7만원을 지급한다.
한국형 디즈니랜드 육성을 목표로 수도권 기업과 청년을 지역으로 유입하기 위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270억원을 신규로 투입하고, 소방예산 4151억원(623억원 증액)을 반영해 도정 제1가치인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소방청사 신축과 장비를 보강한다.
서남권 SOC 신프로젝트 일환으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에 5억원을 투입 전남형 트램 건설을 위한 계획수립과 예타 신청 등을 본격 추진한다.
전남도는 호남권 반도체 공동연구소에 69억원을 신규 지원해 반도체 산업 기반 구축에 온 힘을 쏟는다.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교육장 및 실습시설 리모델링 사업 30억원 △여수 스마트그린 산단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97억원 △중‧소상공인 이자지원 사업 213억원(34억원 증액)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지원 70억원 △취약계층 일상돌봄 서비스 23억원 △전남 건강버스 운영 2억원을 지원한다.
또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 37억원 △전남 영농 스마트단지 조성 사업 36억원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1335억원(407억원 증액) △지방하천 정비사업에 1071억원 △호우피해 지방하천 개선복구 사업 343억원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 29억원 등을 편성했다.
장헌범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예산안은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 역점시책, 도민 행복시책, 청년 지원 등에 역점을 두었다"며 "전남 대도약을 이루는 미래 투자사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예산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9월, 총 209건의 신규시책을 발굴하는 보고회를 갖고 이 중에 68건 179억원을 본예산에 반영했다. 분야별로는 미래 신산업 7건 13억원, 균형발전 3건 14억원, 소득증대 20건 77억원, 행복시책 28건 62억원, 기타 10건 13억원 등이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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