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필순 "맑은 물 없는 Y프로젝트"…광주시 "수질개선 동시 추진"

박필순 "수질개선 2030년에나 가능…우선순위 재검토해야"
광주시 "'맑은 물, 익사이팅, 에코, 연결'은 통합추진해야 가치"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 '기후위기 대응과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광주시 제공)/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민선 8기 광주시 핵심 공약사업인 '영산강 1000리길 Y프로젝트'가 본격 추진 중인 가운데 수질 개선을 놓고 논란이 됐다.

박필순 광주시의원은 7일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영산강 수질개선이 뒤로 미뤄진 Y프로젝트 계획은 겉옷과 속옷이 바뀌어버린 형태"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7일 광주시가 발표한 새로운 영산강 시대의 그랜드플랜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 계획에 따르면, 하상여과방식 영산강 수질개선사업은 2030년 완공될 예정이다.

박필순 의원은 "익사이팅 시설은 2026년 민선 8기 임기 내에 완료하고, 수질개선사업은 2030년에야 완료하겠다는 것"이라며 "영산강 맑은 물을 향유하겠다는 Y프로젝트의 핵심 전제가 빠진 채 유락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겉옷부터 입고 속옷을 위에 겹쳐입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시는 수질개선과 수량 확보를 전제로 사업을 진행해왔고, 용역 결과에도 첫 번째 전략으로 '생명의 강 영산강'을 제시하고 있다"며 "Y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영산강 맑은 물을 연계해야만 의미 있는 꿀잼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현재 계획처럼 수질개선에 앞서 익사이팅 시설만 임기 내에 급하게 건립한다면 자칫 개발사업 뿐인 사업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며 "지금이라도 사업의 순서와 기간, 일정을 전면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영산강 하천 자체의 고유 수량 부족으로 수량 확보의 어려움', 아시아 물역사 테마체험관, 어등산 스카이란 등 경제성 부족 등도 지적했다.

광주시는 "Y-프로젝트의 4대 가치인 '맑은 물, 익사이팅, 에코, 연결'은 모두가 가치있는 사업이므로 통합적으로 추진할 때 도시의 여가생활과 생태적인 가치가 돋보인다"며 "수질개선을 위한 하상여과수 공급, 생태습지 조성, 우·오수 분류식화 등 사업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시민여가생활의 공간도 소중하므로 확충함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영산강 익사이팅 존(자연형물놀이장, 인공서핑 등)에 활용하는 물은 '물놀이시설 수질기준'에 적합하도록 상수도로 공급한다"며 "맑은 물 공급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해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준영 신활력추진본부장은 "다양한 의견을 심도있게 검토해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