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한 경제공동체"…광주시·함평군 함평천지한우로 상생·화합

강기정 시장·이상익 함평군수 화기애애…군공항 유치 관련 해석도

강기정 광주시장(오른쪽)과 이상익 함평군수가 18일 오후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함평천지한우 시식회와 할인판매' 행사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광주시 제공) 2023.10.18/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와 전남 함평군이 '함평천지한우'를 매개로 '끈끈한 경제공동체'를 과시했다.

광주 군공항 유치를 추진 중인 함평군이 광주시청에서 '함평천지한우 소비촉진행사'를 열어 다양한 해석도 나왔다.

함평군은 18일 광주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광주시민과 함께하는 '2023 함평천지한우 소비촉진행사'를 열었다.

최근 한우가격 하락과 사료가격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한우 사육농가를 돕고, 광주시 소비자들에게 함평천지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상익 함평군수를 비롯해 이개호 국회의원, 정무창 시의회의장, 윤앵란 함평군의회의장 등과 지역 주민주민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한우는 시중 가격보다 15~30% 저렴하게 판매됐다. 요거트, 치즈, 잡곡, 과일, 된장류, 꽃차, 한과 등 지역 농·특산품 업체 12곳이 19개 품목을 선보였다.

함평군의 한우 소비 촉진 행사는 2018년과 2019년 광주시청에서 열린 뒤 4년 만이다.

이날 강 시장과 이 군수는 한우 판매 행사에 앞서 20여분간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행사 내내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 '광주 군공항 이전'과 연계한 분석도 나왔다. 함평군은 광주 군공항 유치를 가장 적극 추진하는 지역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18일 오후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함평천지한우 시식회와 할인판매' 행사에 참석해 이상익 함평군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광주시 제공) 2023.10.18/뉴스1

실제로 강기정 시장과 이상익 군수의 만남은 올해 부쩍 늘었다.

이 군수는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미래 차 비전 선포식,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캐스퍼 10만대 생산 기념식에 참석했다.

강 시장도 답방 차원에서 지난 4월 함평 나비대축제 개장식에 참석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두 시장·군수가 금호타이어와 이전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광주시와 함평군 모두 '군공항 이전 문제'와 결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으나 시청 안팎에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행보로 평가한다.

광주연구원은 함평에서 처음으로 군공항 유치에 찬성하는 의견이 반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전날 발표하기도 했다.

함평군은 그동안 총 9차례의 주민설명회를 열어 광주 군공항 유치 의사를 내비쳤다. 이 군수는 지난 5월 군공항 이전사업에 대한 담화문을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함평군은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예비 이전 후보지 유치의향서 제출을 위한 군민 여론조사를 12월 말 진행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함평과 광주는 경제공동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강 시장은 "두 지역에 걸쳐있는 빛그린산단이 있고 빛그린산단은 미래차국가산단, 진곡산단과 더불어 미래차 소부장특화단지로 지정됐다"며 "이미 끈끈히 묶여있는 함평과 광주는 경제공동체로 함께 더욱 상생·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