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개의 눈'…광주시 CCTV통합관제센터 '시민안전 파수꾼'

10년새 CCTV 3배 증가…지능형 영상관제시스템 확충

광주시 CCTV통합관제센터 전경.(광주시 제공)/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통합 운영하는 '폐쇄회로(CC)TV통합관제센터'가 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보호하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CCTV통합관제센터는 89명의 관제원이 365일 모든 지역을 관제하고 있다.

지방경찰청 등과 원스톱 협력체계를 구축해 범인 검거 735건, 각종 사건 사고 응급환자, 음주·노숙자 등 예방활동 5161건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 8월25일 오전 1시, 동구 한 금은방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 당시 통합관제센터가 모니터링 끝에 용의자 2명이 도주하는 장면을 포착, 인상착의와 이동방향 등을 경찰에 알려 사건 발생 30여분만에 피의자를 검거했다.

지난 9월5일 북구에서 마약을 투약한 용의자가 도주했을 때도 광주역 인근 주택가에서 담을 넘는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이동 경로를 경찰에게 알려 용의자를 검거에 기여했다.

CCTV통합관제센터는 지난 2013년 5월 광역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개소했다.

당시 센터에서 운영하는 CCTV는 방범용, 어린이보호용, 재난 대응용 등 3000여대였으나 10여년간 1만69대로 3배 이상 껑충 늘었다.

CCTV가 늘면서 시민안전 서비스도 다양해졌다.

기존에는 CCTV를 활용해 화재·구조상황을 파악, 119 긴급출동을 지원하거나 납치·강도 등 사건이 접수되면 112에 긴급영상을 지원하는 등 방범 서비스가 주였다.

2018년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구축사업'에 선정되면서 112긴급영상 지원, 경찰관·119긴급 출동 지원, 재난상황 긴급 대응 지원, 사회적 약자 지원서비스 등이 가능해졌다.

2019년 이후에는 아동·치매환자의 위급 상황을 지원하고 전자발찌 위반자 검거, 긴급 수배차량과 통과차량 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 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방범용 127대 설치, 불법주정차단속용 173대 연계, 중복 CCTV 119대 이전·재배치, 비상벨 153대 설치, 노후 CCTV 320대 교체 등을 추진한다.

위험상황을 스스로 감지해 알려주는 '지능형 영상관제시스템 확충 사업'도 12월까지 시행한다.

CCTV에 지능형 영상관제 서버와 라이선스를 도입하는 것으로 군중밀집, 지하차도 수위, 화재 등 위험상황 발생 때 신속한 대응과 관제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치구에서 설치한 126곳 386대와 광주시 투자산단과에서 운영하는 50대의 CCTV를 올해 말까지 이관, 광주시에서 통합 관제·관리할 예정이다.

박남주 시민안전실장은 "CCTV는 재난·재해 예방과 범죄예방을 위한 필수 시설이다"며 "CCTV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언제 어디서나 안심도시 광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