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852명…3500억원 상당 유사수신 건설사 대표 구속

광주경찰청 전경./뉴스1 DB
광주경찰청 전경./뉴스1 DB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피해자 852명으로부터 3534억원 상당을 유사수신한 건설사 대표 A씨를 유사수신·특경법(사기) 등 혐의로 27일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경남 창원시 소재 건물의 부동산 신축사업비 모집 등 명목으로 원금과 높은 수익금(연 28~47%)을 약속하고 다수의 투자자를 모집해 3534억원 상당을 유사수신하고 229억원을 편취한 혐의다.

수사 결과 A씨는 향후 추진하는 부동산 신축·분양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어 피해자들에게 원금과 수익을 지급할 수 없음을 인지하면서도 수천억원의 투자금 유치 활동을 펼쳤다.

그는 광주 남구에 그룹 본사를 두고 창원과 전주, 광주 서구 등에 센터를 설립한 후 각 센터별로 영업직원을 고용해 '과장→차장→팀장→실장→본부장→이사→대표' 등 직급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수천억원의 투자금 유치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다수의 피해자들로부터 3534억원 상당을 교부 받아 유사수신한 것으로 밝혀졌고, 투자금 대비 약 94.9%를 돌려막기나 모집 비용에 소비했다.

올해 6월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전국 각 경찰서에 접수된 사건 등 63건을 접수해 피해자 852명을 확인했다.

경찰은 그룹 본사와 각 센터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대표 A씨를 구속했다. 또 수사과정에서 대표 A씨의 법인 자금 횡령·탈세, 범행 가담 직원들의 추가 공모 여부 등 대해 보강 수사 중이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