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금남로 한복판에 거대한 '추억정원' 조성

충장축제 기간 내내 시민 추억 모아 기념물 만든다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신규 캐릭터. (광주 동구 제공)/뉴스1 DB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동구는 오는 10월 금남로 한복판에 거대한 추억정원을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기간인 내달 5일부터 9일까지 금남로 1가~3가 일대에 광주와 역사적 기억을 넘어서 모든 사람들의 추억을 모으는 추억정원을 만든다.

조선대 미술대학생들은 거리를 도화지 삼아 밑그림을 그리고, 시민들은 그 위에 양초를 쌓아올려 금남로 전체를 거대한 '추억 화폭 기념물'로 만들어 낸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추억정원에 마련된 기념물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술 작품 주위 공간과 융합해 설치하는 예술인 인스톨레이션 아트의 관점으로 설계해 시민 참여 축제로 만든다.

추억정원 주변에는 세발자전거 레이싱 대회, 추억의 롤러장, 체스 공간 등이 마련되고, 밀가루 놀이 퍼포먼스 등 추억을 즐기는 놀이 공간도 마련된다.

10월5일 오후 9시에는 '모닥불 캠프파이어'도 열린다. 정해진 구역 30여개소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각자의 추억거리를 이야기하거나 국내외 버스킹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추억정원에서 펼쳐지는 공감과 놀이를 통해 추억은 하나의 문화가 된다"며 "다양하게 펼쳐지는 프로그램들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돼 과거, 현재, 미래가 연결되는 문화적 다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