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엔 바다가 제격" 전남 해수욕장 이용객 14만명 돌파
기온 33.4도, 폭염경보 격상된 함평 돌머리해수욕장 북적
완도 명사십리·여수 웅천해수욕장 등 이용객 문전성시
- 최성국 기자
(함평=뉴스1) 최성국 기자 = "더울 땐 바다가 최고에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30일 전남 함평 돌머리해수욕장은 피서를 즐기려는 여행객들로 가득했다.
이날 오전 전남 함평군은 최고 기온이 33.4도에 달해 기존의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가족들과 함께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타들어가는 날씨를 이기기 위해 바닷물에 뛰어들었다.
특히 함평 해수욕장에 위치한 어린이 전용 야외 물놀이장은 '물 반 사람 반'. 반나절 만에 새까맣게 탄 아이들은 선크림을 덧바르려는 부모들의 손도 마다찬 채 물놀이에 한창이었다.
아이들은 각종 놀이기구가 쏟아내는 찬물을 맞으며 흘러내리는 땀을 씻어냈다.
성인들은 비교적 시원한 장소에 텐트를 친 뒤 바닷바람을 즐겼고, 아이들과 갯벌에서 각종 해양생물을 관찰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전북에서 여행을 온 이모씨(24) 커플은 "바다에 들어가니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가 한꺼번에 사라지는 느낌"이라며 "물 때를 맞춰서 잘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개장한 이 해수욕장에는 전날까지 2948명이 방문했다.
이곳을 비롯한 전남 66개 해수욕장은 지난 8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했는데 29일까지 총 방문객은 14만8698명으로 집계됐다.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지금까지 4만1247명이 방문하는 등 각광을 받았고, 3주 동안 여수 웅천해수욕장 2만1049명,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 1만5980명, 보성 율포솔밭해수욕장 9210명, 영광 가마미 해수욕장 8750명이 지역 각 해수 명소에 방문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전남도는 다음달 27일까지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해수욕장 안전관리자 현황, 안전장비, 시설, 운영현황 전반에 대한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주요지점의 최고기온은 광주 광산 34.2도, 광주 풍암 34.0도, 해남 33.7도, 담양 33.6도, 함평 33.4도, 영암 33.3도, 영광·화순 33.2도 등을 기록했다.
광주와 나주, 담양, 곡성, 구례, 장성, 화순, 광양, 순천, 해남, 영암, 함평 등 12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나머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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