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예비군 훈련장 인근서 5·18 행불자 추정 유해 3구 발견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 해남 예비군 훈련장 인근 야산에서 5·18민주화운동 행방불명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3구 발굴됐다.
15일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해남군 해남읍 백야리에 위치한 해남예비군 훈련장과 맞붙어 있는 야산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인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 3구를 발견했다.
조사위는 20사단과 31사단 장병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곳을 암매장지로 특정했다.
조사위는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행불자 발굴 작업을 진행, 해당 지점에 대한 지표조사를 진행하던 중 유해를 찾았다. 14~15일 발굴된 유해는 3구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위는 16일 조사관들을 보내 해당 지역에 대한 발굴 수사를 추가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유전자 분석 등의 과정을 거쳐 14~15일 발굴된 유해들에 대한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해남 우슬재에서는 지난 2021년 6월24일쯤에도 무연고 묘지에 대한 발굴 작업에서 유골 2구가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조사위는 치아와 대퇴부 등을 토대로 두 유골을 20~30대 남성으로 추정했다.
이 중 1구는 기존 증언과 당시 사망자 나이대 등을 바탕으로 5·18 당시 사망자 명단에는 들어있으나 시신을 찾지 못한 행방불명자 A씨로 추정했다.
우슬재는 2020년 5월 전남도에 의해 목포역, 나주 금성관 앞 등과 함께 5·18사적지로 지정·고시됐다.
5·18 당시 우슬재는 군인들이 광주로 향하던 군민들에게 발포를 했던 장소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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