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린 비로 광주·전남 최대 식수원 주암댐, 저수율 소폭 상승
댐 유역인 화순·보성 등지에 최대 70㎜ 비
오전 9시 기준 저수량 1억2854만톤…밤새 54만톤 늘어
- 박영래 기자, 이승현 기자
(순천=뉴스1) 박영래 이승현 기자 = 밤새 내린 비로 광주와 전남의 최대 식수원인 주암댐의 저수율이 오르기 시작했다.
13일 오전 9시 기준 주암댐의 저수량은 1억2854만톤으로 저수율 28.1%를 기록 중이다. 저수율이 최저치를 보였던 전날 오후 11시30분 1억2800만톤(저수율 28%)과 비교해 54만톤이 늘어난 수치다.
밤새 내린 비로 주암댐으로 유입되는 양이 소폭 늘었기 때문이다. 주암댐의 전체 유역면적은 1010㎢로 이들 유역에 최대 70㎜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강수량은 화순 북면 37㎜, 순천시(주암조절지댐 유역) 58㎜, 보성읍 66㎜를 기록 중이다.
주암댐은 광주광역시 3개 자치구를 비롯해 전남 고흥·나주·목포·순천·영광 등 10개 시군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단과 철강업체가 들어서 있는 광양국가산업단지도 주암댐에서 공업용수를 공급받고 있다.
주암댐은 주암본댐과 주암조절지댐(상사호)로 연결돼 있으며 하루 113만톤의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예년 평균 50% 초반대의 저수율을 보이던 주암댐의 저수율이 30%까지 붕괴되면서 가뭄 대응 '심각' 단계가 발령된 상황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주암댐관리단 관계자는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저수율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유역면적이 워낙 넓기 때문에 비가 그치고 2∼3일 정도 지나야 정확한 유입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