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에 일정 전면 취소
- 김동수 기자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순천시의회가 유명 관광지 방문 일정이 다수 포함된 '외유성 해외연수' 추진으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하루 만에 연수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2일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영란 순천시의원(행정자치위원장, 연수 총괄)을 비롯해 시의원 10여명은 11월7일~15일 9일간 예정된 해외연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연수는 유럽 덴마크와 스웨덴 등의 '탄소중립 실현과 친환경 재생에너지 활용 사례' 등을 견학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관련 예산 6700만원이 투입(1인당 자부담 100만원, 각 320만원 지원)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의회는 당초 해외연수 일정 취지인 탄소중립과 연관성이 없는 박물관과 미술관 등 유명 관광지 일정으로 계획을 세워 '외유성 논란'을 빚었다.
'이태원 참사' 여파로 전 국민적 추모 분위기 속에서 의원들간 연수 일정을 두고 강행 또는 추진할지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예약을 취소할 경우 위약금이 자부담금 100만원의 2배에 달하는 2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의견이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시의회 한 의원은 "당초 계획된 해외연수 일정이라서 소화하기로 했다가 이태원 사고 등으로 경각심을 느끼고 전면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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